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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才人瀑布)의 여름.. 재인폭포(才人瀑布)..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18미터 높이의 폭포...이 폭포는 고을 원님의 탐욕으로 인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문헌에는 전설과는 상반된 기록으로도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개인적으론 십수년전 사단 작전참모로 재직하였던,그리고 지금은 동기생이 사단장을 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간만에 다시 가보니 감회가새로웠다.. 옛날 어느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재인(才人) 아내의 미색을 탐하여 이 폭포 절벽에서 재인으로 하여금 광대줄을 타게한 뒤 줄을 끊어 죽게 하고 재인의 아내를 빼앗으려 하였으나, 절개 굳은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들며 원님의 코를 물어 뜯고 자결하였는데, 그 뒤부터 이 마을을 재인의.. 더보기
보령의 머드축제장에서.. 군중 속에서 자주 내 실체를 분실한다. 내가 나를 떠나면 허상만 남는데 그들은 늘 내 빈 껍데기만 얘기한다. 사진가/유병용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 . . .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중 웃는 모습이 참 천진스럽다.. 세상이 다 환해 지는 듯... 여기도 웃고... 저기도 웃는다.. 그래서인지... 굳어진 표정이.. 생소하기만 하다... 진흙 감옥에 갇힌 이들... 이 사람들은 감옥 속으로 뿌려지는 진흙세례에 조금은 놀란 표정이다.. 이들은 진흙 감옥 속에서도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V자까지 그려 보이며... 역시 어린이들은 그냥 그대로가 그림이고, 자연이고, 예술이다.. 남매.. 더보기
부여 궁남지의 예쁜 연들.. 나의 애마 5d가 퇴원하자마자 달려간 부여의 궁남지.. 일부러 번잡함을 피하려 휴일다음날인 평일에 찾았다.. 그곳엔 며칠후면 시작되는 축제일에 맞춰 정리작업을 하느라 몹시 분주하였다.. 연밭엔 그 작업의 결과물들로 인해 좀 산만할 정도로 찌꺼기들이... 그것을 피해 담는다고 담아 보았지만, 그것들로 인해 몇몇사진들이 아쉬움을 준다..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 . . 이해인/‘꽃멀미’ 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더보기
다시찾은 오도산의 새벽.. 8일동안에 세번을 오른 오도산...오늘도 역시 오도산은 쉬이 속내를 드러내보여 주지 않는다...짙은 안개에 휩싸인 오도산은 그자리에 그렇게 있었다..온몸이, 그리고 카메라가 짙은 안개속에서젖어,흡사 비라도 흠씬 맞은 양상이다..잠시 안개가 비켜간 찰나에 해맞이 대신 산 아래에 눈을 맞춰 본다..황홀한 일출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저 아래 산굽이에서 언뜻 시야에 들어온다... 즐비하게 늘어 선 사징기들이 여명을 기다리며 새벽이슬을 머금는다..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모습이다..그곁엔어둠을 걷어내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또함께 한다...참 열정이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 -한 영악한 소년이 있었다.그가 일상생활을 통해 배운 사회교육으로는 .. 더보기
지안재.. 지리산 자락에 기댄 함양의 옛이름은 ‘천령’.. 하늘과 맞닿은 고개라는 뜻이다... 오래전 함양 사람들은 광양·하동·구례 사람들과 만나는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괴나리봇짐을 지고 고갯길을 넘었다... 그 고개가 소도 발굽을 쉬어 간다는 제한재... 지안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한 곳... TV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고갯길이지만, 막상 차를 몰고 오르면 꺾여지는 각도가 여간 가파르지 않다... 고개 정상의 제한정에서는 함양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88고속도로 함양나들목에서 8㎞ 거리.. 지안재를 넘어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오도재 둥구마을을 지나면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에 닿는다.. 어리석은 자들이 머물면 지혜를 얻는다는 지득.. 더보기
금원산(金猿山) 계류(溪流).. 금원산(金猿山).. 높이 1,352m... 한국의 남부지방을 호남지방과 영남지방으로 구분하는 소백산맥 중에 솟아 있는 산으로, 계곡일대와 골짜기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소재하고 있는 소백산 줄기 금원산은 옛날 금빛나는 원숭이가 사람을 괴롭히다가 어느 노승이 원숭이를 잡아 가두어 금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잠들고 있는 곳.. 1.5km에 달하는, 선비들이 공부를 하였다는 유안청 계곡.. 맑게 흐르는 물과 우거진 수풀.. 굉음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 과히 장관이 아닐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난 반성을 많이 한 날이기도 하다.. 그간 휴식없이 혹사 시켰던 내 오디와 렌즈가 금원산의 골짜기 바위 위에서 쉬고 싶다고 누워버리는 일이.. 그간 휴식없이 혹사 시켰.. 더보기
연밭에서.. 인연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게까지 한 사랑도 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연꽃같이... 1000년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어 없애거나, 100년에 한번씩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사방 10리의 바위를 닳아 없애는 시간, 혹.. 더보기
산들의 바다 오도산.. 오도산... 높이 1,134 m. 거창읍 동쪽 14 km, 합천읍 북서쪽 14 km 지점에 위치.. 이 오도산에 가면... 산과 구름으로 넘실대는 바다를 볼수가 있다.. 수십개의 봉우리로 넘실대는‘산들의 바다’를... 특히 비가 갠 날 오후 운해와 일몰, 다음날 일출은 가히 환상적으로 이를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 보는 일출은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과 다름 아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 풍경, 첩첩의 산들로, 1년 내내 등산객보다는 사진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가 된 유명한 산이다. 서쪽으로는 덕유산, 기백산, 백운산 같은 1200~1300m급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성벽을 이뤘고, 북쪽으로는 가야산, 남쪽은 황매산이 둘러쌌다. 저 발아래 지금은 보이지 않.. 더보기
아름다운 우리 산하.. 강원도 횡성 태기산에서 발원한 주천강과 평창에서 흘러드는 평창강이 영월군 서면 신천리에서 만나 서강을 이루고 이 서강과 동쪽에서 흘러드는 동강이 영월읍에서 만나 남한강이 되어 서울로 흐른다.이 서강의 흐름이 한순간 굽이 돌면서 기가막힌 장면을 연출해 놓은 것이 영월 선암마을의 자랑거리인 한반도 지형이다. 이렇게 닮을 수가 없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모습을 강이 대신하여 흐르고,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한반도의 그것 까지 백두산 쪽의 굴곡, 동쪽의 깊은수심 , 서쪽의 낮은 수심 태안반도 지역의 모습까지 완벽한 한반도 지형의 축소형이다.그리고 지형내에 있는 나무들은 사철 푸른 소나무들로만 자라고 있다. 소나무는 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가 아니던가 저 윗부분, 북쪽의 광활한 만주벌판 까지도... 그런.. 더보기
새벽을 담는 사람들... 장마철에 잠깐 동안 빗줄기가 멈춘사이, 새벽빛을 받은 동해의 하늘과 바다와 구름은 넋을 빼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한 한 진사님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 보여 저두 그 모습을 조심스럽게 함 담아 보았습니다.. 수평선 넘어로 해오름이 시작되기전 낮게 깔린 짙은 구름사이로 붉은 빛이 먼저 얼굴을 내민다..우측하단 조그만 바위위에서 갈매기가 먼저 그를 맞이하려하는 듯다소곳이 앉아있다..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황홀하기 그지 없는 순간이다..정호승/정동진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