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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異邦人).. 차마고도의 자전거여행... 그야말로 자전거와 한 몸이 되지 않고는 넘을 수 없는 힘겨운 여정이다.. 해발 3~4천m를 넘나들며, 온몸으로 고원의 바람과 햇빛과 구름을 느끼며, 몸과 시간을 길에 다 내주어야 하는, 고행의 슬로우투어가 바로 차마고도 자전거여행일 것이다.. 걷기도, 호흡하기도 어려운 고산지대에서 자전거여행자들을 자주 본다.. 어떤 이는 산소호흡기를 싣고, 또는 호흡하며.. 어떤 이는 그냥 맨몸으로 가쁜 숨을 쉬어가며... 저 멀리, 1년에 단 몇 번밖에 볼 수 없다는 티베트 최고의 성산(聖山)이자 만년설산인, 6,740m의 '메이리쉐산(梅里雪山)'이 보인다.. 하기사 온몸을 던져가며, 수개월에서 수년간을 오체투지를 하는 순례자도 있음에야... 그 이방인(異邦人)들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백.. 더보기
샹그릴라(香格里拉).. ....설산에 금빛 찬란한 절이 있다. 신비하다. 빙하와 숲과 호수와 대초원이 있다. 초원에는 소와 양이 떼 지어 다닌다. 미려하고 고요하고 여유가 넘친다. 세상과 동떨어진 곳이다..... 1933년 미국 소설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인 의 한 대목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히말라야 동쪽에 '샹그릴라'라는 지상낙원이 있다고 묘사했다...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많은 미국인들이 이 샹그릴라에 매료되었다... 이후 수많은 모험가와 탐험가가 샹그릴라라는 이상향을 찾아 나섰지만 실패했다... 샹그릴라는 현실의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이상향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나섰다.. 지난 1977년에 중국 윈난성 정부는 바로 이곳, 중덴현의 디칭 장족 자치주가 샹그릴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 더보기
염정(鹽井)(2편)---여인의 눈물 밭 무슨 까닭인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엔찡의 소금밭 일은 모두가 여인네 차지였다.. 소금밭을 정리하던 아이를 안은 엄마가 카메라를 인식해서인지 작업을 멈추곤 물끄러미 우릴 쳐다본다.. . . 너댓살쯤 되었을까?.. 그 옆의 딸은 소금밭을 열심히 쓸어내고 있다.. 그 일이 자신의 숙명인양 무덤덤한 얼굴로... 남자들은 가끔 소금밭을 수리하거나 생산된 소금을 가져가서 팔고 올 뿐 소금을 만드는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도 않고, 전혀 돕지도 않는다.. 그저 옆에 앉아서 얘들을 보는 일이 고작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저렇게 어릴 때 부터 수십년간 소금밭에 허리를 대고 일을 했지만 왜 여자만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단 한번도 의문을 품은 적은 없다.. 그래서 당연히 소금밭 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 더보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우수한 경관-- 염정(鹽井)(1편) 차마고도상의 티베트 망캉(芒康)현 염정(鹽井, 이엔찡)마을은 마을에 분포되어 있는 염정(鹽井:소금우물)에서 이름을 얻었고, 또 그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이 곳은 가장 오래된 전통 소금 생산법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염정(鹽井)에서 염수(鹽水)를 길어 염수지(鹽水池)를 만들고, 소금을 말리는 염전(鹽田)을 만든다.. 강가의 굴뚝처럼 생긴 것이 염정(鹽井)이고, 그 곳에서 나는 물이 염수(鹽水)다.. 이엔찡마을의 고도는 3,200여m, 염전이 있는 곳의 고도는 2,500여m... 바다로 부터 수천km 떨어진, 높고 깊은 산골에서 어떻게 소금물이 나는지... 이엔찡 마을에서 염전까지 내려가는 길은 천길 낭떠러지로 위태위태 하였다.. 염전가에 집들이몇 채 눈에 뜨이고, 저 아래 우리가 건넜던 출렁다리가 .. 더보기
차마고도(茶馬古道).. 차마고도(茶馬古道)..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교역되었던 길... 가혹한 말의 길이자, 향긋한 차의 길...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선 문명교역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대문화의 전파 통로... 차마고도(茶馬古道)는 거대한 계곡을 넘어 또다른 대계곡으로, 촌락을 지나 이름 없는 또다른 촌락으로, 설산을 넘고 거대한 강을 건너, 마침내 운남, 사천과 티베트를 연결하고 멀리 인도, 네팔, 서남아시아로 이어지는 5000km의 대동맥이다.. 차마고도는 험로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험로였다.. 또한 차마고도는 소수 민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지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답고 또 가장 높은 길.. 그것이 차마고도다.. 특히 운남성에서 티베트로 이어지는 길이 험하기로 이름이 높다.. 그 유명한.. 더보기
천장공로(川藏公路,Sichuan-tibet highway)... 중국의 사천성과 티벳자치구, 그리고 운남성까지 오지만을 찾아 다니며 쌩거지가 되어 떠돌았던 3주간의 출사길... 다녀와선 며칠간을 비몽사몽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했었구.. 그리곤 빠질 수 없는 동호회의 정기출사 며칠... 거제도, 소매물도, 옥정호, 담양 메타쉐길, 순천만.... 이제야 지나간 추억을 떠 올리며 듬성듬성 중국사진부터 사진을 정리해 봅니다... 천장공로(川藏公路,Sichuan-tibet highway)... 사천성(四川省)의 성도(成都)에서 티벳(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의 라싸에 이르는 도로로써 천장북로와 천장남로로 나뉜다.. 천장북로 총연장 2412km, 최고점 도로 해발 5200m 천장남로 총연장 2140km, 최고점 도로 해발 4700m 천장공로는 북로든 남로든 하늘을 찌를 듯 높이 .. 더보기
주산지의 명경지수 그리고 주왕산.. 단풍이 아직은 이르지만 초가을의 주산지는 나의 넋을 빼놓고도 남음이 있었다.. 산중의 고요함.. 살포시 피어오르는 물안개.. 새소리.. 그래서 자주 찾게 되는 것은 아닌지.... . .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 . 문정희/'가을노트'중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몇 말씀 올립니다... 제가 11월 5일까지 다녀올 곳이 있어 당분간 집을 좀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우리나라에서는 한창 가을이 무르익을 시기인데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하고 집을 비우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또 다른 경험을 위해 조금은 감수하려 합니다.. 님들께서도 다시 뵐 때까지 건안하시구요, 저마다 좋은 추억을 만드는 의미있는 가을.. 더보기
대관령 양떼목장 소경.. 푸른하늘 아래 양떼목장엔양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호젓함을 생각하고 갔건만....그래도 푸른하늘이 있고,초가을의 정취가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오늘은 우스갯 소리를 한번 하려한다...아내가 설거지를 하면서 말했다.. "애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눈이 뚫어지게.. 한 시간 동안 쳐다보고만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 맞았다..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줘요." 그래서 난 낑낑 대며 세탁기를 들고 빙빙 돌렸다.. 힘들게 돌리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통수를 맞았다.. 아내가 tv 를 보며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툭 치고 왔다..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통수를 부딛쳤다..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 좀 훔쳐요... 더보기
느낌.. 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당신 앞에서찬란함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도종환/'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모든 소리마저 잠들어 버린 깊고 깊은 밤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한다.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얼굴은 자꾸만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그대 생각 하나 하나를 촛불처럼 밝혀 두고 싶다.그대가 멀리있는 .. 더보기
금수강산.. 우리나라는 이곳 저곳을 돌아볼때마다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또 겨울.....초가집에도 어느덧 가을이...정겨움이 또 느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