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의 자전거여행...
그야말로 자전거와 한 몸이 되지 않고는
넘을 수 없는 힘겨운 여정이다..
해발 3~4천m를 넘나들며,
온몸으로 고원의 바람과 햇빛과 구름을 느끼며,
몸과 시간을 길에 다 내주어야 하는,
고행의 슬로우투어가 바로 차마고도 자전거여행일 것이다..
걷기도, 호흡하기도 어려운 고산지대에서
자전거여행자들을 자주 본다..
어떤 이는 산소호흡기를 싣고, 또는 호흡하며..
어떤 이는 그냥 맨몸으로 가쁜 숨을 쉬어가며...
저 멀리,
1년에 단 몇 번밖에 볼 수 없다는
티베트 최고의 성산(聖山)이자 만년설산인,
6,740m의 '메이리쉐산(梅里雪山)'이 보인다..
하기사 온몸을 던져가며,
수개월에서 수년간을
오체투지를 하는 순례자도 있음에야...
그 이방인(異邦人)들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백색의 이방인(異邦人)이
설산이 보이는 한 분향대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뭘 생각하고 있을까....
자전거여행의 안전을?...
아님....
황색의 이방인(異邦人)..
그도 저 멀리 설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또 무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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