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꺼쵸(木格錯) 호수 공원..
캉띵(康定) 근교의
야라(雅拉)마을 두견(진달래)계곡에 위치한다..
사진은 그 공원내에 있는
일곱번 색을 바꾼다는 칠색해(七色海)..
공원의 길이는 35km, 총면적은 350㎢로
동티베트 강남 명승지의 중요부분을 차지한다..
해발고도 3,400m에 이런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 곳의 자연은 매우 아름다우며,
오래오래 기억속에 남을 것이다..
그 곳을 오르는 동안
간밤에 내린 폭설이 발목을 잡는다..
10월 22일의 모습이다...
채 겨울을 준비하기도 전에
가을을 덮어버린 설화가 무거워 보인다...
이곳의 가을은 이랬다...
오염되지 않은 깊은 산중의 하늘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설봉이 그 모습을 다 내보여주질 않는다...
산을 오르는 동안 숨이 꽤나 가쁘다..
하긴 3,400m가 넘는 고산을 오르고 있으니...
동료하나는 결국 휴대용 산소통 신세를 진다..
구름이 흘러간다...
"그리운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흘러 갈 뿐이다..." 라는 글이 문득 생각난다...
그렇지 흘러 갈 뿐인거지...
저 구름도, 그리움도, 또 나두.........
가을 밤 내 그리웠습니다..
아직 오지 않을 사랑인 줄 알면서도
.
.
.
.
.
.
.
멀리 있는 사랑이 길을 돌아와
언제 문을 두드릴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빈집 되어 깨닫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훌훌 비워내는 일임을
황청원/'빈집' 중
눈속에 자생하는 초록잎 나무가
왠지 어설퍼 보인다...
봄을 기다리는가?..
아님 겨울을 기다렸음인가....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말자..
기다리다 지치면 나만 서러운걸
기다려 지는 사람은
나의 기다림 쯤 관심조차 없는데
나만 왜 기다림으로 지쳐 사는가..
사진가 유병용님 글 중
그 깊은 산중에 사는 티베트 여인들..
우리차를 운전한 중국인 기사와 무언지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그냥 평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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