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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夏..夏.. 집 나갔다 슬며시 찾아오는 중뿔난 서방 꼴로 생각만 해도 보기만 해도 덥다 때론 잠깐이야 푸른 잎새 마냥 상큼함이 있겠지만 찬 비 내릴 때까지 참을 길이 없다 처음이면 손님인 척 해야 하는데 혼자 노련한 척 그 뻔뻔하고 끈적거림이 밉살맞은 서방!, 맞다!나의 친구이자 시인인 '박산'님의 '초하初夏' 중올 여름엔 너무 덥다..저 햇살이 미울정도로....미워서..너무 미워서..그래서 夏 夏 夏 웃는다.. 더보기
친구.. 넉넉지 못한 이웃들의 아픔을 잘 어루만져 주는 이 있었습니다.. 제것은 못 챙겨도 친구들이 먼저이고 친구들을 먼저 챙겨주는 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주변의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이 있었습니다.. 전문산악인 못지않게 더 산을 좋아하고, 고전음악을 좋아하며, 각종 운동에, 사진에.... 그는 못하는 것이 없는 아주 다재다능한 사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겸손하기 이를데 없는... 그래서 모두가 그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의사입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어려운 노인들을 잘 치료해 주는... 그는 또 저의 친구이자 제가 사진을 할 수 있게 한 사부이기도 합니다.. 그가 지금 아주 아주 많이 아픕니다.. 아픈 친구를 보니 제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 아.. 더보기
휴일 동네 풍경.. 지난 휴일, 서울 하늘은 너무 맑았다.. 집에 있기엔 좀이 쑤실 정도로....연휴기간이라 멀리가면 고생길이 될 것 같아방콕과 방글라대시를 하던 중,결국은, 집 베란다에서,옥상에서, 그리고 동네를 돌며또 발광을 해본다..사진은 옥상에서 바라 본 한강의 모습이다..청담대교가 보이고, 강변에서 푸른 창공을 날으는 연이 눈에 들어온다..나두 한번 저렇게 날아 보았으면... 청담대교 북단 나들목엔,여기저기 여름같은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로 빼곡했다..하늘이 마냥 푸르다.. 구름사이로 푸른 빛이 쏟아져 내린다.. 푸른 창공을 날으는 연..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매여 있는가...솟구쳐 오름에,그리고 뾰족한 연 주둥이에 하늘이 찔려,곧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하늘 뿐 아니라,물 길 위에서도 봄은 그렇게 .. 더보기
강바람 가르며.. 집 앞에 있는 한강의 모습이다..어린이 날, 어른들이 신났다...성큼 다가온 초여름 날씨에 강바람을 가르며 '어른 아이들'이 어린이 날에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길이 없을 때 물길을 따라간다길을 찾다가 길을 잃고 말았을 때...길은 물을 만들지 못하나 물을 길을 만든다...사람들이 길을 다 버리고 물길을 따라간다.....정호승/'물길'중 더보기
인생은.. 인생은 지루하고봄 날은 짧다.. 비 올 때 처마밑에 섰는 나그네이 비가 그치면 오죽 가리야 주인이야 처마 내어 들창비를 막지만잠시 기댄 나그네를 못 마땅해 할손가 당신도 나그네 돼 어느 길 가다가風雨大作하는 날비바람 피치 않을손가 나그네 따로 있는가주인 따로 있는가 정공채/‘길손’ 더보기
봄은.. 봄은 누가 부르지 않아도 찾아온다.. 그러나, 봄이 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봄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 봄이.. 그렇게 왔다가.. 저 만치 가고 있다... 더보기
어부이야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더보기
다랭이 마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최고의 예술품.. 다랭이마을... 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놓은 곳으로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밭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진 곳.. 적게는 3평에서부터 커 봐야 30평 정도의 논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한다.. 다랭이마을은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축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든 까닭에 아직도 농사일에 소와 쟁기가 필수인 마을이며, 마을인구의 90%이상이 조상대대로 살아오는 사람들이라 네집 내집 없이 식사시간에 앉은 곳이 바로 밥먹는 곳이 되는 아직도 인정이 살아있는 마을.. 그런.. 더보기
다초지.. 비우지 않으면채울 수 없습니다.. 저수지에 비추인 여명빛과 구름이 아름다워.. 해가 뜨고떴던 해가 지고달이 떴다 지고어제 떴던 곳으로 해가 또떠서 지던그런 하루가 있었다꼴망태 가득 자운영 꽃을 베어 어깨에 메고 집에 오다 보면검정 치맛단이 물에 젖은 계집아이들이 티없이 맑은눈을 내리깔고 종종걸음치는 모습에곱게도 어둠이 덮혀오는그런 마을의 하루, 그런 하루가있었다- 김용택 - 마음에도 색깔이 있다..고운 색깔을 꺼내 쓴다면세상은 그만큼 화사해질 것이다.. 더보기
삶의 무게.. 남해 미조항...그 곳엔 진한 삶의 땀방울이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송구할 정도로..지금 자판을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코끝이 찡해져 오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전해본다.. 아니, 고단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스럽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한 그네들의 삶을... 정호승/못 벽에 박아 두었던 못을 뺀다벽을 빠져나오면서 못이 구부러 진다구부러진 못을 그대로 둔다구부러진 못을 망치로 억지로 펴서다시 쾅쾅 벽에 못질하던 때가 있었으나구부러진 못의 병들고 녹슨 가슴을애써 헝겊으로 닦아 놓는다뇌경색으로 쓰러진 늙은 아버지공중목욕탕으로 모시고 가서때밀이용 침상 위에 눕혀 놓는다구부러진 못이다 아버지도때밀이 청년이 벌거벗은 아버지를 펴려고 해도더이상 펴지지 않는다아버지도 한 때 벽에 박혀 녹이 슬도록모든 무게를 견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