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대 굳이.. 더보기 갈대.. 신경림 더보기 길.. 밤새 눈보라 휘몰아 치던 대피소..아침에 눈은 그쳤으나 여전히 하늘은 어둡다..대피소의 아침 기온 영하 19.7도향적봉 정상 영하 23도체감온도 영하 30도..이른 아침,누군가 설원에 길을 만들어 놓았다..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을.. 세찬 바람만큼이나 빠르게잠시 잠깐 보여주는 하늘,그 하늘이 시리다.. 누군가산을 유람하는 것은 독서하는 것과 같다고 했던가..그 독서와 같은 즐거움을 느낀 날.. 인생에는 직진 뿐이다.좌회전이나 유턴하고 싶은 마음이굴뚝같다 해도.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처음으로 다시 되돌리고 싶어지는날이 있다.정면승부가 두려워 옆길로 살짝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결론은 하나뿐이다.. 더보기 겨울 나무, 겨울 숲 폭설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무작정 덕유산으로 향했다.. 대피소 예약도 없이 그냥 무작정... 대피소는 이미 만석이다.. 대충 좁은 구석에 몸 구겨 넣고 잠을 청하나 잠은 오질 않는다.. 한치앞이 보이질 않았던 2일간의 여정... 쌓인 눈 위에 부는 바람은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난 또 그 곳에서 지워지지 않는 시간의 흔적들, 기억거릴.. 저장한다.. 햇빛 한 줌 챙겨 줄 단 한개의 잎새도 없이 언 땅에 발목을 박고 서서 모진 겨울 바람과 찬 서리에도 나무는 팔뚝을, 가슴을, 그리고 내년의 봄을 키우고 있다.. 지우고픈 얼굴 하나 있어 지우려 해도 지우지 못해 내 얼굴만 지우고 그리고픈 얼굴 하나 있어 그리려 해도 그릴 수 없어 내 얼굴만 그리고 그런 내가 싫어 고개 흔들며 눈물 뿌리니 역광에 부.. 더보기 우포... 그 日常 궁금해서 보고파서 . . 만나면 참 할 말이 많았었는데.... . . . 안녕?.. 우포... 모자람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그네들의 日常은 이랬다.. 욕심을 덜어내는 법을 배운다면 저 어부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며 生이 조금은 더 가벼워질 것..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어쩌면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인지도 모른다.. 저 부부의 밋밋해 보이는 情처럼.. "작고 하찮은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안도현/'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중 더보기 대둔산(大芚山) 1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그대를 불러 보리라.2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 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황동규/'즐거운 편지' 중 이성부/'너를 보내고' 중너를 보내고또 나를 보낸다.찬바람이 불어네 거리 모서리로네 옷자락 사라진 뒤돌아서서 잠시 쳐다보는 하늘내가 나를 비쳐보는 .. 더보기 공존의 이유.. '고니'를 담으러 간 한강에 '고니'는 없고..궁금하다.. 더보기 瑞雪.. 瑞雪..눈에 덮혀들과 길이 지워진 날. 깊은 겨울,영근 추위..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희망 쪽에 기대야 한다, 라고그렇게 꼭꼭 눌러 써 본다.서로 격려해 주며나란히 흐르다보면어디쯤에선찾게 되겠지.희망. 산다는 건자꾸 흐려지는 눈을더 크게 뜨고세상을 가늠하는 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너의 하늘을 보아...박노해 / '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다.가면 길이고,가지 않으면,땅바닥인 것을...기왕에 열려진 길들이 있다면모두에게 희망의 길이기를,,, 더보기 2009 Start !! 2009년 1월1일 새벽 1시,집을 나서니 밖의 온도는 영하 10도를 가리킨다..차를 달려 무주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반 쯤..벌써 곤돌라 탑승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덕유산의 일출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1년중 이날만 곤돌라가 새벽 6시부터 운행이 되는 까닭이다..두터운 옷으로 중무장했지만가려지지 않은 볼때기와 코는 벌써 시베리아다..급강하한 기온에 바람까지 더해져새해 벽두의 아침은 벌써부터 고난을 예견한다..곤돌라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꽤나 길다..6시 반경 곤돌라 탑승, 10분 뒤 설천봉(1520m)도착..벌써 설천봉 휴게소는 발디딜 틈이 없다..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는 약 20~30분 소요되는 거리..그 시간 향적봉의 기온이 영하 23도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사람들.. 더보기 Adieu 2008 !! 이생진 / 서귀포 칠십리 음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서귀포 칠십리 어느 틈으로든 바다가 보이면 됐어 詩가 밥처럼 씹히는 날 곁에 바다가 있다는 건 죽어서도 어머니 곁이라는 거 나는 쉽게 물들어서 좋아 음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이생진 / 갈증 목마를 때 바다는 물이 아니라 칼이다 목마를 때 바다는 물이 아니라 양(量)이다 그릇 밖에서 출렁이는 서글픈 아우성 목마를 때 바다는 물이 아니라 갈증이다 박산 / 언제부터인가 언제부터인가 잘난 다른 개체 보다는 못난 내가 되어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어느 시인이 준 절절한 '한 줄 詩'가 결국 바람 되리라는 걸 압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주 예쁜 저 여인 또한 시든 꽃잎 되리라 느낍니다 언제부터인가 만나면 헤어질 때를 예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지금은 좋지만 싫어질 때를 각..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