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가 그리우면 나는 잉잉 울었다.. 원태연/'서글픈 바람'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도종환/'가을사랑' 중 ....그대여, 언제나 그대 곁에는 아픔보다 더 큰 섬으로 내가 저물고 있다. 이정하/'거짓웃음' 중 때론서.. 더보기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려다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 . . . 살아가며 울적해지고 고독해지는 것은 생각에서 떠나 잊혀진 사람보다 마음에 남아 있는 그리운 사람 때문입니다 . . . . 용혜원/'사랑은 시작할 때가'중 . . .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 . . 김용택/'오늘도'중 . . . . 이제야 비로소 빈집 되어 깨닫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훌훌 비워내는 일임을 황청원/'빈 집'중 연탄재 함부로 바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너.. 더보기 사진을 담는다는 것.. "사진을 담는다는 것은 무엇이냐?""그리워하는 것입니다..""그리움은 사진이 되고, 사진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 . .이해인/‘꽃멀미’ 중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게까지 한 사랑도 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더보기 귀천(歸天) 천상병/'귀천(歸天)'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비는 계절을 깊게 한다.. 몇 차례 비가 내리고, 이젠 정말 가을같다.. 가을엔 아름다운 낭만과, 그리고... 더보기 가을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노을을 바라보며.. 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보내듯이....송수권/'적막한 바닷가' 중 흐린날 바다에 나가보면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모난 돌들이 보인다....이외수/'더 깊은 눈물 속으로' 중 정말 견딜 수 없이 그리운 건가까이 있는거야...저렇게 닿을 듯한 거리에 있는 것.. 더보기 기다림도 외로움도 삶이다... 삶의 울타리 밖으로 밀어 놓았던살가운 풍경들..그 풋풋하고 정겨운 내음.... 길을 가다가 불현듯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고정희/'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중 더보기 당신이 그리운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라도 그대 곁에 있고 싶습니다... . . . 힘들고 앞이 안 보일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 . . . 박노해/'너의 하늘을 보아' 중 그대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아도 좋다.. 더보기 흐르는 것이 어디 세월 뿐이랴...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형기/'落花' 중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천양희/'하루'내 그대를 생각함은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없이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져 오던 그 사소함으로그대를 불러 보리라....황동규/'즐거운 편지' 중 지우고픈 얼굴 하나 있어지우려 해도지우지 못해내 얼굴만 지우고그리고픈 얼굴 하나 있어그리려 해도그릴 수 없어내 얼굴만 그리고.....신진호/'겨울나무, 겨울 숲' 더보기 영실기암(靈室奇巖).. 한라산 백록담 서남쪽 방향에 영실(靈室)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그곳엔 이상야릇하게 생긴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오백장군 혹은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고 부른다.이 곳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설문대할망이 오백아들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아들들이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에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쑤다가 그만 큰 가마솥에 빠져 죽고 말았다. 오백명의 아들들이 돌아와 배가 고픈 김에 어머니가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그 죽을 맛있게 먹었다는데 499번째 아들까지 먹고 난 후 막내가 나머지 죽을 먹다가 앙상한 뼈가 나왔다. 그제서야 아들들은 자기들이 어머니를 끓인 죽을 먹었다는 자책감으로 막내는 서귀포 앞바다로 내려가서 슬피울다 돌로 변해 '외돌개'가 되었.. 더보기 솔섬의 연인.. 너무 어리고너무 가까이 있어함께 있음이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류시화/'소금'소금이바다의 상처라는 걸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소금이바다의 아픔이라는 걸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세상의 모든 식탁위에서흰 눈처럼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아는 사람은많지 않다그 눈물이 있어이 세상 모든 것이맛을 낸다는 것을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