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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밭 소경.. 전북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내가 찾은 날은 하루종일 빗줄기가 오락가락 했다..청명한 하늘과 대비된 청보리밭의 모습은 아니었지만비오는 날의 청보리밭도 나름 괜찮아 보였다..문득 보리밭을 바라보며 게서 관념의 변화를 또 본다...옛날 힘겹게 살던 시절,빈곤을 상징하였던 보리가... 지금은...거 참.... 가난은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가난하다는 것은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어거기에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사랑하는 이들은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안도현/'가난하다는 것은' 텔레비젼을 보다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있으면리모콘으로 얼른 채널을 바꿀 수 있습니다..우리 마음에도 아마 수십개의 채널이 있겠지요..사소한 일에 화를 내다.. 더보기
비오는 날의 옥정호와 메타쉐콰이어길.. 옥정호를 다시 찾은 날 새벽엔 빗방울이 후드득거렸다..지난번엔 운무가 너무 많아서, 이번엔 운무가 전혀 없어서...그래도 아름다운 옥정호와 붕어섬의모습이다..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 해서 길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안도현/'나그네' 더보기
항주(杭州) 西湖 소경.. 절강성(浙江省)의 성도(省都)인 항주(杭州)에 위치한 西湖.. 항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 7대 고도의 하나로서, 중국이 자랑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경치가 수려한 곳으로, 13세기 무렵 이탈리아의 유명한 여행가 마르코폴로는 항주에 들렸다가 도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항주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녹차(綠茶)의 최고급품으로 알려진 용정차(龍井茶)의 산지이기도 하다.. 그 항주에 위치한 西湖의 아름다운 모습은 지금껏 잊혀지지가 않는다..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삶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손을 흔들지 마라 이정하/'사랑의 이율배반' 서호에.. 더보기
황산 소경 (연작)..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 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도종환/'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봉우리가 연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황산 최고봉인 1864m의 연화봉... 황산의 청량봉에는 하나.. 더보기
황산 소경..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도종환/'벗 하나 있었으면' 물고기 모양의 바위위에 거북이가 올라 있는 형상을 본다..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 자락에 있는 바위다.. 뾰족하게 솟은 석봉 가운데 한 그루의 기묘한 형태의 고송이나무그늘을 길게 드리우고 자라고 있다... 더보기
황산의 황홀한 일출... 1690m 높이의 사자봉 중턱에 위치한 청량대에서 바라본 북해의 일출..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기 시작한다.. 기암괴석과 그와 어우러진 노송들의 모습이 가히 선경이다.. 이런 풍광을 보면 사진찍기가 싫어진다... 가슴이 벅차 오르는 데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는 내공으로 인해 자연에 죄스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미안하다'중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더보기
황산의 일몰...그리고 연심(連心)쇠... 중국 안휘성(安徽省) 제일 남쪽 끝에 위치한 황산은 중국 10대 명산의 하나로 72봉우리가 각각의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중국 오악(五岳)'보다도 각광받는 산이다 황산은 특히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 일출(日出), 동설(冬雪)의 6가지의 절묘한 경관으로 1990년 유네스코에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바 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 5악 (泰山, 華山, 嵩山, 衡山, 恒山)을 보면 다른산은 볼 필요가 없다 했으며, 더구나 황산을보고 나면 5악도 필요없다고 극찬한 곳으로,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황산을 두고 "등황산 천하무산" 이라고도 한다. 1690m 높이의 사자봉 중턱에 있는 청량대는운해와 일출을 보는 최고의 지점이라 한다..그곳에서 일몰을 담아 보았다..2배 컨버터를 이용한 4.. 더보기
다원의 향기를 찾아... 나는 결국 나 혼자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고아무도 지금의 나를 구해 줄 수 없다는 걸 알았다나는 그 순간 무서움 보다는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떨었다.. 차 밭에서 향기를 담는 사람들... 누군가를 위한... 욕망과 관념이 만든 길... 곁에 가까운 이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같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건 중요치 않다..그저 같이 있어만 주면 되는 것이다..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피어 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버리니까..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금방의 .. 더보기
차향 가득한 보성다원의 봄.. 다원의 아침이 밝아 온다.. 살아가며울적해지고고독해지는 것은생각에서 떠나잊혀진 사람보다마음에 남아 있는그리운 사람 때문입니다.......용혜원/'사랑은 시작할 때가' ...그림자는 언제나 그림자나무는 나무바람은 영원히 바람.....최영미/'사랑의 힘' 마음이 아프신가요..많이 아프신가요...아픈날에 뒤돌아 보면모든 것이 아픈것 투성이지요..행복할 땐 행복한 줄 모르고그 역시 아픔이 될 줄은더더욱 모르고요...조금만 웃어 보세요..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선물이 아니지요..자기가 자신에게 주는 웃음이야말로가장 빛나는 선물일 거예요..절망은 견딜수록..그것을 안고 일어설수록더 넓은 가슴을 가질테니까요..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이상을 잃었을 때만 늙는 것이다..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주.. 더보기
돌산대교와 낙안읍성 소경.. 지금 사진을 담기 위해 서있는 이 자리는 여수시내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돌산대교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름하여 돌산공원이다..그 돌산공원에서는 시시각각 그 색이 변하는 돌산대교를 잘 내려다 볼 수 있다...그래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하다..그 옛날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는 돌산 갓김치...그 덕분에 꽤나 알려져 있다는.... 황혼녘에 항구로 들어서는 배..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돌산대교 밑으로 황금빛 노을이 부서진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내가 그대 속에 빠져그대를 잃어버렸을 때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둘이 되면 비로소열림과 닫힘이 생긴다..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