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내가 찾은 날은 하루종일 빗줄기가 오락가락 했다..
청명한 하늘과 대비된 청보리밭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비오는 날의 청보리밭도 나름 괜찮아 보였다..
문득 보리밭을 바라보며 게서 관념의 변화를 또 본다...
옛날 힘겹게 살던 시절,빈곤을 상징하였던 보리가... 지금은...
거 참....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 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도현/'가난하다는 것은'
텔레비젼을 보다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있으면
리모콘으로 얼른 채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아마 수십개의 채널이 있겠지요..
사소한 일에 화를 내다가도 얼른 리모콘을 눌러 용서의 채널로,
미움이 솟아오를 때도 숨을 고르고 자비의 채널로 바꿀 수 있는
선택권도 자신이 가지고 있습니다..
미움, 분노, 절망, 조급함... 이러한 채널을 누르기 보다는
존중, 용서, 희망, 기다림이라는 채널에
마음을 고정시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문윤정/'채널을 바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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