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에 있는 금붕어는 약 1만여개의 알을 낳는데 비해,
어항속의 금붕어는 약3000 내지 4000여개의 알밖에 낳지 못한다고 한다..
아무런 위험도 없이 적정한 온도와 먹이를 공급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어항이고통이라는 자연법칙의 진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통을 수반하는삶이 자연의 삶이므로
어항속의 금붕어는 삶의 실재를 잃어버린 것이라는 것이다..
고통을 수반하는 삶...
그것이 자연의 삶에 순응하는 것이련가??...
비로봉에서 연화봉을 향하는 길목의 감시초소..
굽은 소백의 등위로 싱그러운 자연을 밟는 사람이 있다..
하늘의 구름이 그들과 함께 흘러간다...
비로봉을 뒤로 하고 연화봉과 천문대를 향하던 중 뒤돌아 본 비로봉의 모습..
가슴이 다 시원해 지는 능선길이다..
멀리 비로봉에 운집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팔꽃은 저녁에 꽃잎을 접었다가 아침에 핀다..
그래서 그 꽃이 피는데는 아침햇살이 필요하다고 여기는데 예외가 없을 줄 안다..
한데 외국에서의 한 실험에서
꽃잎을 접고 있는 나팔꽃 봉오리에 24시간 빛을 쬐어 보았지만
끝내 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곧 나팔꽃은 아침햇살이나 따스한 온도의 작용만으로 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피기 이전의 냉기와 어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했다..
인생 고진감래(苦盡甘來)이듯이
꽃도 피어나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한 귀퉁이에 먼저 피어난 저 철쭉을 보며,
문득 밤사이 그가 겪었을 아픔과 고통을 생각해 본다...
술 마시면 어김없이
그대를 생각합니다
한잔 한잔 보태갈수록
더 진하게 떠오릅니다.
술 취하면 어김없이
그대에게 전화를 겁니다.
일곱 자리 누르는데
칠십 번도 더 주저하다
그런 내가 초라해 보여
그냥 내려놓습니다.
술이 깨면 어김없이
어제일을 후회합니다.
쓰린 속 냉수로 씻어내며
그저 한편에 자리했던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원태연/'술버릇'
연화봉의 만개한 철쭉너머로 천문대와 중계탑이 보인다..
천문대로 이어지는 목책이 정겨웁다..
한 떼의 등산인들이 이 길을 막 지나 천문대로 향한다..
천문대를 지나 제 2연화봉, 그리고 죽령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 등산객이 연화봉에 위치한 이정표에서 갈길을 예견한다..
좌로가면 비로봉, 우로가면 희방사...
삶의 길도 여럿으로 보이지만 결국 하나인 것처럼, 이 길도 마찬가지 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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