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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황산 소경..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벗 하나 있었으면'




물고기 모양의 바위위에 거북이가 올라 있는 형상을 본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 자락에 있는 바위다..


뾰족하게 솟은 석봉 가운데 한 그루의 기묘한 형태의 고송이

나무그늘을 길게 드리우고 자라고 있다..

바위와 소나무가 마치 붓을 닮았다하여 夢必生花라 이름 붙이면서

황산의 유명 풍경이 되었다...

안타깝게 70년대 초에 소나무는 고사(枯死)했고,

현재 봉우리 가운데에 서있는 소나무는 모조 소나무라 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夢必生花를 담아 본다..













황산엔 쉽게 오르는 세갈래의 길이 있다.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운곡사(雲谷寺)와 백아령(白鵝嶺)간 2804m의 운곡케이블카,

54명 탑승에8분 소요....

산악인이나 산악회에서 많이 이용하는 자광각과 옥병루간 옥병루 케이블카,

전자용 최신 6인승 케이블카....

황산과 160Km떨어진 구화산에 가고 올 때 이용하는 태평 케이블카는 길이가 3709m 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이며 탑승 인원수는 100명

위 사진과 아래사진은 태평케이블카를 타고 담은 것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가고 오는 동안 넋을 잃었다는...

지금도 눈에 선한 그 절경이란...








서해 대협곡의 모습...








서해 대협곡의 모습...

아스라한 골짜기의 곳곳에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황산 전체에 계단이 19만개라 하던가?..

21년간 준비한 것이라 하더니 과연...





바위에 아침햇살이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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