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 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도종환/'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봉우리가 연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황산 최고봉인 1864m의 연화봉...
황산의 청량봉에는 하나의 교묘한 돌이 있는데
그 돌의 형상이 마치 원숭이같아 원숭이 후(猴)자를 써서
猴子觀海...원숭이가 북해를 바라본다는 의미라 한다..
아침햇살을 받은원숭이가 부끄러운 듯 쪼그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황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중 하나가
서해 대협곡을 일주하는 트레킹이다..족히 8시간은 걸리는...
황산이 가진 24개 협곡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깍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있는 기암괴석,
그 옆으로 가느다랗게 나있는 계단길,
다리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황산에서 두번째 높은 광명정에서 서북쪽으로 1km거리에 위치한 비래석..
높이 12m, 넓이 8m, 두께 1.5~2.5m, 무게 600톤의 거대한 돌로,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모양 때문에 비래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고
밑바닥과 산 봉우리가 확 트여 서로 갈라져 있어
마치 거석이 하늘을 나는 듯한 형태라 비래석이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한다.
중국의 유명한 고전소설인 <홍루몽>의 영화에 나오기도 한 곳이다...
황산에서 난 땡칠이가 되어야 했다..
곳곳마다 입이 벌어지는풍광을 보며 장비를 펼쳐 그 절경을 담을라치면
일행들은 벌써 저 멀리....그래서 뛴다...
뛰고 또 뛰고...
사징기 배낭은 또 천근만근...
그래 그 멋진 풍광을 일부만을, 또 대충 담아낼 수 밖에 없어 지금 생각하니 많은 아쉬움이 있다..
절벽에 걸려 있는 소나무...
절벽 계단 한 귀퉁이의 야생화...
갸날픈 야생화 한송이가 살기엔 어울리지 않는 곳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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