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진을 담기 위해 서있는 이 자리는
여수시내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돌산대교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
이름하여 돌산공원이다..
그 돌산공원에서는 시시각각 그 색이 변하는 돌산대교를 잘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래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하다..
그 옛날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는 돌산 갓김치...
그 덕분에 꽤나 알려져 있다는....
황혼녘에 항구로 들어서는 배..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돌산대교 밑으로 황금빛 노을이 부서진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서정윤/'가끔은' 중
낙안읍성엔 옛것이 있었다..
잃어버린 기억까지도..
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
.
.
.
송수권/'적막한 바닷가' 중
인생은 초대하지 않아도 저 세상으로부터 왔다가
허락하지 않아도 저 세상으로 떠나갑니다..
무에 그리 연연하시나이까...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보리는 그렇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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