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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秋像-1 조금씩 개인이고 싶다 조금씩 자연이고 싶다 이생진 / 자연이고 싶다 더보기
雨中의 예쁜 연(蓮)들.. 꺽여진 꽃잎, 그 위에 하늘에 구멍난 것처럼 비가 온다.. 무엇이 맺힌게 그리 많아 그리도 한없이 퍼부어 대는지.. 퍼부어대는 그 굵디 굵은 빗줄기에 온 몸을 내어 맡기던 날, 물에 빠진 생쥐가 된 꼴이었지만 몸과 마음속에 있던 온갖 묵은 찌꺼기들이 모두 씻겨져 내린 날이었다... 쏟아져 내리는 비가 핏줄 마다 흐르고 심장까지 채우고 목차오르는 날이 있다 온 세상이 푹 젖고 있는데 왜 나만 유난히 왜 갈증이 날까 왜 갑자기 삶이 싫어질까 왜 갑자기 삶이 무의미해질까 왜 갑자기 삶이 시시해질까 무언가 자꾸만 입 안에 쏟아 붓고만 싶어진다 모든 허무가 다 씻겨내리도록 괜시리 눈물이 난다 왜 갑자기 삶이 슬퍼질까 저절로 울게 된다 용 혜 원 / 비 오던 날 떨어져서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연(蓮).. 그 마.. 더보기
혼자놀기 .. 비오는 날.. - 유철 / 홀로서기 - 함께 있던 순간 함께 나눈 대화 함께 머문 자리 변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함께'라는 단어를 이제 '홀로'라는 단어로 고작 바꿔 쓰는 일 외엔 홀로 있던 순간 홀로 나눈 대화 홀로 머문 자리 오늘도 해가 홀로 집니다 오늘도 나는 홀로 서 있습니다 더보기
야생화 .. 괭이눈 외.. 괭이눈... 열매가 맺히면 그 모양이 햇살에 지긋이 감긴 고양이의 눈 같은 모양이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진짜 고양이의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포시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의 독특한 들꽃이다. 꽃이 필즈음이면 가운데 부분이 노랗게 변하는데 어디까지가 꽃이고 어디가지가 잎인지 구분이 안간다. 봄 산행중 주변을 둘러보면 꼭 한 무더기씩 있다. 물이 톡톡 튀는곳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먼지 묻지 않은 깨끗한 모습으로 발견되서 그런지 다른꽃들보다 깨끗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된다. 숲으로 부서져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면 마치 순금을 바위에 발라놓은 듯 노란빛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비단 괭이눈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붙인 이름들이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족두리풀.. 꽃의.. 더보기
야생화 .. 모데미풀 외.. 모데미풀.. 한국의 특산식물.. 먼저 꽃말은 '슬픈 추억' 이라고 하고 꽃이 지리산의 중봉 모뎀골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이름을 따서' 모데미 풀 '이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피어나는 모데미풀은 정말로 귀한 꽃이다.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모데미풀은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제한된 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식물학자 '오이'에 의해 지리산 자락인 남원군 운봉면 모데미란 마을의 개울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운봉면에는 현재 모데미라는 마을이 없다. 전라도 사투리에 ‘마을의 위쪽’을 뜻하는 말이 우데미 이고 ‘마을의 아래쪽’이 아래데미인데 발견 당시 모데미라는 마을이 있었을 수 도 있겠으나, 아마도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서 모.. 더보기
야생화 .. 만주 바람꽃 만주 바람꽃.. 산골짝 나무그루터기 또는 바위틈새에서 아침햇살에 그 얼굴을 살포시 내민다.. 간신히 찾아 낸 녀석들.. 숲 속 바닥에 엎디어 난 그 녀석들과 얘길 나눈다.. "안녕?.." ... "봄 볕이 너무 갈증난다구?.." ... "실은 나두 그래.." 유난히 짧은 것 같은 봄이 녀석들은 아쉬운 모양이다.. 그래서 저 가녀린 얼굴을 힘들게 가누고 잠시잠깐 비추이는 봄 볕을 향하고 있는가... 인생은 지루하고 봄 날은 짧다던데.. 4계절 중 봄만 두 글자인 이유는.. 잠깐 지나가기 때문이라던가??... 올 봄엔 유난히 덥다.. 꽃의 말/ 황금찬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고개 숙여 찾아낸 꽃잎 몇 장이 주는 행복.. 더보기
창덕궁의 봄 창덕궁... 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 왕이 휴식을 위해 만든 별궁으로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 해서 동궐로 불리웠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궁은 경복궁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많은 왕들이 집정을 했던 곳은 창덕궁이다.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되면서 창덕궁이 본궁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때문이다. 1610년 광해군때 정궁으로 쓰게된 뒤 1868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까지 258년 동안 역대 제왕이 정사를 보살펴 온 法宮이기도 하다. 때문에 실제로 왕실사람들의 생활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이 이곳 창덕궁이다. 한일합방의 조인식이 열린 곳도 이곳이고,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이 머물렀던 곳도 이곳이다. 마지막 왕비였던 이방자여사와 덕혜공주 또한 이곳 낙선.. 더보기
야생화 .. 노루귀 그렇게도 가까이!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 야생화를 찾아 산을 누비면서 땅에 낮게 엎디어 피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하고 보고 있노라면, 그 때의 그 포만감이란!.. 바로 내 코에 얹혀져 있는 안경과 같은 그 행복처럼, 행복이 바로 코 앞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요.. 올 봄은 그래서 행복합니다.. 노루귀의 솜털에 얹혀진 저 밝은 빛처럼 모든 사람들에게도 밝은 마음, 행복 만땅이면 좋겠습니다.. 가슴속에 많은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사는 이 있습니다.. 50중반의 나이에 귀찮을 법도 한데 이른 아침에 .. 더보기
4월은 잔인한 달.. 4월은 잔인한달 / T.S 엘리어트의 황무지(荒蕪地) 중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흔 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다. 우리는 주랑에 머물렀다가 했빛이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들며 한시간동안 애기했었다. .... .... .... .... 4월이 되어 봄비가 내리면, 땅속에 묻힌 뿌리에서 싹이 돋아난다. T.S엘리어트는 그것이 싫다고 한다. 차라리 겨울이 나았다고 한다. 겨울은 식물들에게 휴면기이다. 한마디로 쉬는 季節이다. 모든 것을 잊어 버리게 하는 망각의 포근한 눈을 덮고 단잠을 자는 .. 더보기
야생화 .. 雪中 福壽草 복수초(福壽草)... 이른봄 눈을 녹이며 피는꽃.. 눈속에 피는 연꽃 같다하여설련화(雪蓮花), 얼음사이에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이름처럼 지금까지 가장 이른 봄에 꽃소식을 전한다고 알고 있는 매화보다도 더 일찍 봄 꽃소식을 전하는 식물로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이는 뿌리에서 스스로 열을 내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 있다.. 산지 숲 속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라고, 꽃은 2월 초순부터 피며 노란색이다.. 복수초는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노란 꽃봉오리를 터뜨리는데 햇빛이 비치는 낮에 만 꽃잎을 펼치며 햇빛이 없을 때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꽃은 여러장의 꽃잎이 포개져 피어나며 꽃잎은 연꽃을 연상케 한다. 복수초(福壽草)는 한자로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 즉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