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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망태버섯.. 노랑 망태버섯은 그 화려한 자태 때문에 ‘버섯의 여왕’이라 불린다. 망태버섯은 자루의 꼭대기 끝에 종모양의 갓이 있는데 그속에서 그물모양의 레이스 같은 망토를 펼친다. 망태버섯은 습한 잡목림 사이에서 아침 일찍 자루가 나온다. 그리고 서서히 그물모양의 망토을 펼치다가 두세시간이면 시들어 바로 주저앉아 버린다. 망태버섯의 일생을 지켜보던 중 문득, 법정스님의 말씀이 머리를 스치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더보기
落花.. 落花.. 또다른 시작.. 더보기
淸福.. 淸福.. 깨끗한 행복.. 재물이나 권력같은 세속적 욕망에 매이지 않는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으로 자연에서 얻는 행복, 청빈한 삶에서 얻어지는 만족같은 것이라 했다.. 진흙과 뻘 속에서도 청빈한 꽃을 피우는 저 연꽃에서 淸福을 본다.. 더보기
한가함.. 眞樂在閑居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한 삶에 있다' 했다 浮生偶得半日閑 뜬 구름 같은 인생에서 우연히 반나절 한가함을 얻다.. 더보기
할미꽃 인생이란 너무 눈부시게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내용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단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야.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며 살아가고 어딘가 빛을 만들며 사는 일,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 신달자의《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중에서 - 더보기
노루귀 군데 군데 잔설과 얼음 편린들.. 4월 중순임에도 산 속 그늘진 곳은 아직 겨울이 가쁜 숨을 몰아쉰다.. 모질었던 지난 겨울이 채 떠나기가 아쉬운 듯... 그 산 속 한 귀퉁이 솜털옷 입은 작은 노루귀 또한 추위에 가쁜 숨을 몰아쉰다.. 더보기
바람꽃 잃어 버리고 사는 것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 더보기
얼레지 이른 봄이면 군락을 이루어 연보라 빛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꽃을 피우는 얼레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따스한 봄 볕에 치마를 활짝 들어 올리고 날이 흐리면 금세 치마를 내린다 하여 붙여진 꽃말, ‘바람난 여인’ 또는 ‘질투’ 저 흰 얼레지는 어디서 나왔는고??.... 더보기
秋像-3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그러다보니 가을입니다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중략)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에로 흘러간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中 - 그날, 딱히 달빛이 아니어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더보기
秋像-2 파아란 하늘 뚫어져라 보다가 눈이 시리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 하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