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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秋像-2




파아란 하늘 뚫어져라 보다가

눈이 시리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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