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보내기.. 나무가 미련없이 잎을 버리듯 더 자유스럽게, 더 홀가분하게, 그리고 더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더보기 쓸데 없는 짓... 보수주의자들은 걱정이 많다 대한민국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정에서도 항상 문단속을 하는 것은 가장이지 자녀들이 아니다.. 자녀들은 이런 가장을 보고는 "아휴, 쓸데없는 걱정을 하신다"고 비꼬기도 한다.. 실제로 도둑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의 그런 걱정은 욕먹으면서 하는 '쓸데 없는 짓'으로 보인다..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했기 때문에 도둑이 들어오지 못했다는 것을 철없는 사람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전방지역을 다녀오면서 그 곳에서 마주쳤던 지뢰밭의 녹슨철모가 잊혀지지 않는다.. 이런 블로깅이 또 '쓸데 없는 짓'은 아닌지.... 더보기 山岳人 박영석 대장.. "등반 시작전베이스캠프에서 라마祭를 지낼 때면한 번도 등반 성공을 빈적이 없어요.다만,무사히 내려와다시 祭를 올리게 해 달라고만 빕니다" 사진은금년초 안나푸르나 트레킹시 베이스캠프에서 담은새벽 일출 모습이다..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7219m의 안나푸르나 south봉,우측 밋밋해 보이는 봉우리가 8091m의 안나푸르나 主峰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그도 죽음에 초연하지는 않았을터이다..그런데'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가왜 또다시 무모한 모험을?...(무산소, 무셀파, 무캠프로 그 어렵다는 남서벽의 신루트를 개척중이었음) 그 일이그 사람의 가슴을 뛰게했기 때문일게다.. 그 일이그 사람의 피를 끓게했기 때문일테다.. 그의뛰는 가슴,끓는 피를,다시 볼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사진은 안나푸르나.. 더보기 잿빛 가을.. 이 가을이 生의 마지막 가을이라면.... 병상에서 투병중인 벗이 있다.. 시간에 쫓기고 부족한 잠에 허덕이면서 해방구 하나 없이 보이지 않는 족쇄로 꽁꽁 얽매여 살던 그 친구가, 버거웠던 그 짐을 이젠 내려 놓아도되련만 지금 삶의 끝 언저리에 있으면서도 직장일을걱정 한다.. 정녕 이 것이 우리네들이 짊어져야 할 숙명인가... 그 친구의 마지막 가을이 내 가을인 양 하여 많이 시렵다... 더보기 아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중 '소금' "사람이 아프게 되면 그 사람만 아픈게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친분의 농도만큼 같이 앓게 된다" 했다.. 가슴 한 켠이 이리도 쓰리고 아픈걸 보니 그 친구가 내 마음 한 켠 어디엔가 자리하고 있었음이다.. 툭툭 털고 일어나는 친구의 밝은 모습을 보고싶다.. 더보기 어느 시인의 이야기.. '자멕 쿠마리 기마이어' 네팔 최고 문학상을 수상한 여시인의 이름이다 80년생인'기마이어'는 학교에 간 적도 없고, 글을 배운 적은 더더욱 없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일곱살 되던 해, 강가로 데리고 가 던져 죽일려고 했었다고.. 그녀는 뇌성마비로 이 세상에 태어났던것.. 말을 못하고 양손도 사용할 수 없었으며, 오른쪽 발가락 마저사용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왼쪽 발과발가락만큼은 움직일 수 있었다.. 네팔 동부 카치데 농촌의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나, 누워서만 생활하던 어린 '자멕'에게, 어느 날 자매가 공부하던 말소리가 들렸다.. 그때 배운 첫 단어가 네팔 알파벳의 첫 글자로, '카(क)'라는 단어였다고... 그녀는 신이 내린 유일한 축복인 왼쪽 발가락으로, '카'라는글자를 죽을 힘을 다해,.. 더보기 행복론..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君子有三樂) 천하의 왕노릇하는 것도 여기에 끼지 못한다 (而王天下不與存焉)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를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두 번씩 반복하여 언급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천하의 지도자가 되는 것도 내 인생의 세 가지 행복에 들지 못한다는 맹자의 말.. 다시금 곰씹어 본다.. 난, 얼마나 행복한가... 더보기 망태버섯.. 노랑 망태버섯은 그 화려한 자태 때문에 ‘버섯의 여왕’이라 불린다. 망태버섯은 자루의 꼭대기 끝에 종모양의 갓이 있는데 그속에서 그물모양의 레이스 같은 망토를 펼친다. 망태버섯은 습한 잡목림 사이에서 아침 일찍 자루가 나온다. 그리고 서서히 그물모양의 망토을 펼치다가 두세시간이면 시들어 바로 주저앉아 버린다. 망태버섯의 일생을 지켜보던 중 문득, 법정스님의 말씀이 머리를 스치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더보기 푸른하늘 보기.. 비(雨)요일이 싫다며 거미줄로 들어온 푸른하늘... 밖엔 지금도 비요일이다.. 더보기 움집아기.. 움집에 아이가 앉아 있다. 어둠을 뒤집어 쓴채... 밥그릇에 담긴 허접한 음식이 그 아이의 장난감이다.. 컴컴한 움집 저 구석.. 어린 고양이... 갈라진 판자 사이로 희미하게 빛이 들어온다.. 최소한의 생존조건만 주어지는 히말라야에서는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일일게다.. 그런데, 그들은해맑게 웃는다.. 체념일까? 아니면.... 결핍이란게 그들에겐 늘 붙어다니는 그림자 같은것일테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