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팔. 히말라야

박터푸르(Bhaktapur).. 누군가 그랬던가?... "끝으로 가라 세상의 아름다움은 끝에있다 그 곳에는 소외되고 버려진 잊혀진 아름다움이 있다 그 곳에는 오랜 세월,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 낯선 아름다움이 있다"고... 박제화 되지 않은 건축물이나 유물, 여전히 중세적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곳, 박터푸르(Bhaktapur).. 박터푸르(Bhaktapur).. ‘신에 귀의한 도시’라는 의미, 주민의 90%가 ‘네와르’족, 아직까지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양식을 유지하고 있다. 중세적 도시의 풍경이 살아 있고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헤링본 무늬의 돌길을 걷노라면, 꼭 중세와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확실히 과거에 머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 박터푸르(Bhaktapur) 이 곳은 카트만두, 파탄에 이어 카트만두 벨리의 세 번째 타운으로.. 더보기
山中 마을 `남체바자르(Namche Bazar)` 남체바자르(Namche Bazar), 해발 3,440m.. 삼면이 산허리에 둘러싸인 말발굽 모양의 마을로 사실상 히말라야 쿰부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 이곳은 쿰부지역의 가장 큰 세르파족 마을이며, 교역의 중심지이자, 트레킹의 거점으로서 활기를 띄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트레커들이 여기서 고도적응을 위해 하루나 이틀 머물면서 부족한 물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도 오름길에 고도적응을 위해 이곳에서 이틀을 머물며 3,880m에 위치한 ‘에베레스트 뷰 포인트호텔’까지 고도적응훈련을 다녀온 바가 있다.. 말과 닭들이 노니는 마을의 골목길 풍경.. 마을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한 가옥.. 가옥이라 하기엔 너무 초라해 보이긴 하나 역시 그 곳에서도 삶은 영위되고 있었다.. 수목한계선을 넘어서면 .. 더보기
Trekking..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에는 8000m를 넘는 고봉이 14개나 있고 그 중에서 8개의 봉우리가 네팔에 있다. 덕분에 네팔은 히말라야 꼭대기에 오른다는 도전 목표를 가진 전 세계의 등반가들이 모여들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 그들의 등반과정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일반인들로서는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만이 갈 수 있는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위의 사진은 'Gorak Shep(5140m)'이라는 곳을 지나는 트레커들의 모습.. 뒤의 설산은 7861m의 'Nuptse'이다.. 그러나 ‘히말라야 트레킹’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히말라야 관광 상품의 하나로 설산 봉우리를 점하는 ‘등정’이 아닌, 히말라야의 산길을 도보로 여행한다는 ‘입산’의 개념이다. 물론 하이킹과는 분명히 다른 고된 .. 더보기
초모롱마.. 에베레스트 체력의 한계치까지 자신의 몸을 혹사하면서, 자고 깨면 걷고 또 걸으며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히말라야 산록.. 작년 ‘안나푸르나’에 이어, 한 달간 난 또 ‘에베레스트’ 지역을 다녀왔다.. 네팔에서 일반적인 트렉루트가 개발된 지역은 세 곳이다.. 안나푸르나(안나푸르나 히말), 랑탕/헬람부(랑탕 히말), 에베레스트(쿰부 히말)... 사진의 우측에 뾰족히 솟은 봉우리는 세계 3大 美峰인 'Ama dablam' 이다.. 에베레스트, 그 산의 원래 이름은 ‘초모롱마(Chomorungma)' 이다. 이는 ’성스러운 어머니‘를 뜻하는 티베트 語다. 초모롱마의 남쪽 기슭을 일컬어 ‘쿰부’라고 하고, 쿰부에 사는 사람들은 티베트의 ‘감파’지방에서 이주해온 티베트계 사람이다. 에베레스트 지역은 험악한 .. 더보기
퍼슈파티나트 - 1편 퍼슈파티나트.. 네팔 최대의 힌두교 사원이자 인도 대륙에 있는 4대 시바(Shiva)사원 중 하나인 곳.. 이 사원은, 갠지스강 상류이자 성스러운 강으로 일컬어지는 버그머티(Bagmati)강변에 있는데, 힌두교 신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사원을 중심으로 강가를 따라 아래로는 천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켜온 화장터인 '아르여가트'가 있다. 강이라고 불리지만, 우리가 보기엔 작은 동네 개천 같은 모습이다. 힌두교인들에게는 사원을 찾는 게 주된 목적이겠지만, 일반인이나 관광객들에게는 사원에 자리한 화장터가 주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곳.. 사진은 화장터 입구에서 바라 본 모습..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단 하루도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시신을 태운 재가 둥둥 떠.. 더보기
퍼슈파티나트 - 2편 힌두교도는 화장(火葬)을 하기 전에 유족들이 성스러운 강물로 몸을 씻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힌두교 예식대로 성수(聖水)인 버그머티(Bagmati)강에 유족들이시신을 담그기 전 모습.. 시신을두고 예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예물인듯 돈과 제물이 건네지는 모습.. 화장터('가트'라고 함) 에 장작이 쌓여 있고, 그 위에 조금전 힌두의식을 마친 시신이 놓여져 있다.. 흰 옷 입은 사람이 장의사인 듯.. 유족들이 점화봉을 들고 시신 주위를 돌며 불을 붙이고 있다.. 상류쪽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강건너 불 보듯, 일가족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들이 앉아 강건너 화장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본다.. 화장터엔 수 많은 원숭이와 새들이 군림(?)한다.. 제단에 바쳐진 제물을 가져다가 식사중인 한 원숭이 녀석.. 한 아.. 더보기
Resham Firiri(레쌈 삐리리) & 트레커.. Resham Firiri(레쌈 삐리리).. ‘레쌈’은 비단손수건, ‘삐리리’는 흔든다는 뜻.. 네팔 민요인데, 우리나라 아리랑 같은거다.. “레쌈 삐리리~ 레쌈 삐리리~ 우레라 정키 달라마 번잠 레쌈 삐리리....“ 네팔 사람들이 모여 노는 자리에선 어디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노래는 사랑의 감정을 ‘사냥’에 비유해 만들어진 노래다.. 한 방의 총알 두 방의 총알을 날려보지만, 내가 진정 쏘고 싶은 것은 사슴이 아니라 사랑하는 임의 마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은 포터들이 담배 한모금의 달콤한 휴식하는 모습.. “유아 러 멍키, 위아 러 덩키 레쌈 삐리리” 요즘 그네들이 ‘레쌈 삐리리‘ 곡조에 색다른 가사를 붙여 부르는 내용이다.. “너희들은 원숭이, 우리는 당나귀”.. 외국인 트레커들을 원숭.. 더보기
지나온 길, 가야할 길.. 아이를 나무라지 마라. 지나온 길인데... 노인을 비웃지 마라. 가야할 길인데... 지나온 길, 가는 길 둘이서 함께하는 여행길. 지금부터 가야하는 오늘의 길,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인 것을.. - 에이 로쿠스케의《대왕생(大往生)》중에서 - 지팡이는 할머니 없이 걷지 못하고 할머니는 지팡이 없이 걷지 못한다 이렇게 못하는 것끼리 만나 못하는 일 없이 사는구나 이생진 / '지팡이와 할머니' 중 더보기
히말라야의 사람들.. 히말라야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해발 수천 미터의 고원으로 난 수많은 길들 위에 분주하게 흐르는 그네들의 삶이 있었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낮에 길을 가고 밤에 잠든다.. 그들은 덩치 큰 야크보다 더 먹는 일이 없고, 남들보다 앞질러 가는 상대적인 속도에 목매지 않으며, 그렇게 그렇게... 평화롭게, 행복하게 산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그리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 1%의 행복 /이해인 ♡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 더보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