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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그곳 네팔, 그리운 것들 더보기
떠나기 숨쉬기조차 힘든, 가슴이 터질듯한 고통, 그 고통은 어느새 그리움이 되었다. 히말에서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 기억들이이젠 그리움으로 다가와지금, 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다섯번째, 32일간의 짧지 않은 여정.. 하고싶어서 한 일은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하다 했던가... 트레킹, 그 길은 또한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했다.온전히 자연속에 함몰되어. 한동안 나 자신을 잊고 살았던 터, 그 기나긴 고통속의 여정을 통해잊고 살았던 나를 찾고자,떠나기를 갈구해 본다. 더보기
작은 아름다움.. 작은 것, 보잘 것 없는 것이 그려내는 눈물 겹도록 아름다운 그림.. 아름다움은 세상의 끝에 있다 했던가 히말의 4천미터에서 마주한 흰 눈밭에 그려진, 아주 작은 아름다움.. 더보기
네팔, 그 곳 맑은 영혼들을 기리며.. '사람이 아프게 되면 그 사람만 아픈게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친분의 농도만큼 같이 앓게 된다' 했던가. 긴 시간의 공백.. 히말 트레킹 귀국후 이어진 네팔의 강진. 처참하게 망가진 히말의 모습만큼 무너져 내린 마음이 쉬이 가라앉질 않아 이제야 추스리며 순박하기 이를데 없이 살다 불귀의 객이 된 그 곳 맑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더보기
트레킹.. 외로운? 고독한? 어느 석학이, 혼자 있는 시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했다. 하나는 '외로움'으로 상대방의 부재를 절감하는 상태, 심지어는 남들과 같이 있어도 심리적으로 혼자인 상태라 했고, 반면에 상대방의 부재를 느끼지 않고 홀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상태를 '고독'이라고 했다. 영어에선 전자를 'loneliness'라 하고 후자를 'solitude'라고 한다는. '외로움'과 '고독'이 모두 혼자 있는 시간이지만 고독은 명상, 내적인 탐구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며 고독한 묵상을 통해서만 심오한 독서와 예술에 심취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으며, 그 묵상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한다. 고 갈파 했다. 33일간의 히말라야 트레킹, 이번이 네 번째. 이번엔 외로웠다. 왜지?.. 더보기
잊고 살았던 것.. 어느 철학자가,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 삶은 주인이요, 타인이 원하는대로 사는 삶은 노예라 했다. 현대인 다수의 삶은 배부른 노예라고도.. 내가 원하는 한 가지를 위해 아홉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난, 그리하겠다 했었다. 그런데... 잊고 있었다. 난 또 짐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비록 이기적인 길이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이고 떨쳐버릴 수 없는 저 아이들의 순박한 그 눈동자들이 눈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더보기
山岳人 박영석 대장.. "등반 시작전베이스캠프에서 라마祭를 지낼 때면한 번도 등반 성공을 빈적이 없어요.다만,무사히 내려와다시 祭를 올리게 해 달라고만 빕니다" 사진은금년초 안나푸르나 트레킹시 베이스캠프에서 담은새벽 일출 모습이다..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7219m의 안나푸르나 south봉,우측 밋밋해 보이는 봉우리가 8091m의 안나푸르나 主峰이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그도 죽음에 초연하지는 않았을터이다..그런데'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가왜 또다시 무모한 모험을?...(무산소, 무셀파, 무캠프로 그 어렵다는 남서벽의 신루트를 개척중이었음) 그 일이그 사람의 가슴을 뛰게했기 때문일게다.. 그 일이그 사람의 피를 끓게했기 때문일테다.. 그의뛰는 가슴,끓는 피를,다시 볼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사진은 안나푸르나.. 더보기
행복론..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君子有三樂) 천하의 왕노릇하는 것도 여기에 끼지 못한다 (而王天下不與存焉)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를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두 번씩 반복하여 언급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천하의 지도자가 되는 것도 내 인생의 세 가지 행복에 들지 못한다는 맹자의 말.. 다시금 곰씹어 본다.. 난, 얼마나 행복한가... 더보기
움집아기.. 움집에 아이가 앉아 있다. 어둠을 뒤집어 쓴채... 밥그릇에 담긴 허접한 음식이 그 아이의 장난감이다.. 컴컴한 움집 저 구석.. 어린 고양이... 갈라진 판자 사이로 희미하게 빛이 들어온다.. 최소한의 생존조건만 주어지는 히말라야에서는 살아간다는 것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일일게다.. 그런데, 그들은해맑게 웃는다.. 체념일까? 아니면.... 결핍이란게 그들에겐 늘 붙어다니는 그림자 같은것일테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더보기
그리 오래지 않은... 낯설지만은 않은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들 모습... 지금, 이곳, 넘쳐나는 물질의 풍요속에 과연 우리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은 있던가?.... 그곳, 육체는 숨을 가누기에도 힘들지만 마음만은 맑아지고 행복해지는 아이러니.....가 그 곳엔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