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울한 우포...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더보기 가을비 오는 남이섬 1 오랜만에 찾은 남이섬은 몹시 추워보였다...전날에 이은 비바람에 지친듯이..떨어진 꽃잎을 밟는다그러나 밟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그대 떠난 빈자리, 버석이는 마른가슴이다.. 비바람속에서도예쁜모습을 보이려 안간힘을 쓰는듯...하여 조금은 씁쓸하였다....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하기전...무엇이 겁나는지 쬐끔은 쫄은 얼굴...."나 지금 떨구 있니?"... 비는 계절을 깊게 한다... 더보기 가을비 오는 남이섬 2 사랑의 여운 한 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소년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 내렸습니다. 그것은 이별이었습니다. 소년의 손에 모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소년의 손에 모래가 반짝거렸습니다. 그것은 추억이었습니다. 소년의 손에 남은 모래를 털어도 떨어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 그것은 사랑의 여운입니다. 중에서 더보기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