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포

또 우울한 우포...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우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14) 2007.10.08
우포 소경...  (40) 2007.08.09
짙은 안개속의 우포는..  (12) 2007.06.02
봄을 기다리는 우포  (37) 2007.02.28
다시찾은 우포는...  (3)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