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이다...
외딴 곳의 민초들의 삶..
새벽 일출을 담고 라면을 끓이기 위해 들렸던 그 집에서
고마운 마음에 커피 한 잔을 대접했다..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진정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티베트 망캉(芒康)현의 염정(鹽井, 이엔찡)마을..
그 마을에서 음식점을 하는 부부의 모습이다..
식당일을 제쳐두고 염정(鹽井)으로 안내해
구석구석을친절히 안내해 주었던...
그 따스한 마음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살아 있는 것들을 보라.
사랑하라.
놓지 마라.
- 더글러스 던 -
탑공초원을 지날 때 잠시 들렸던 마을..
한 무리의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신기한 듯 바라다 본다..
천진하기가 이를데 없는 각양각색의 모습..
마치 50~60년대에 서양인들을 보고 신기해 했던
어릴적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사진을 찍어주고 사탕을 주었던 때문이던가?..
아이들이 외나무다리에 올라서서
우리 일행들에게 하이파이브를 외쳐준다..
그 아이들의성원(?)탓일까,
덕분에 이렇게 무탈하게 돌아와 그 때를 상기해 본다..
그 아이들도 무탈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한 유적지에서
젊은이들이 붉은군대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한다..
그네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지만
나라를 빼앗긴 티베트의 역사를 아는 나는
왠지 씁쓸하였다..
그들이 티베트인이 아니길 바라면서 뒤돌아 나왔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
.
.
.
.
내가 태어났을 때/'티베트 사자의 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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