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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수많은 반복을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는것.. 헤어짐... 아버지의 95년 생애.. 헤어짐.. 永眠하소서 !! 해야 되는데 해야 했는데 - 하상욱 '효도' - 더보기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물건을 포장하는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습니다. ‘Breakable'(잘 깨짐) 그 문구를 보며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습니다.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로구나!”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Be Careful'(취급 주의) 고흐는 등에 새겨진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무릎을 두드렸습니다. “맞아,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입니다. 유리병은 쉽게 깨지고 한 번 깨.. 더보기
雨中 吉祥寺... 능소화란 년 / 박 산 담쟁이 능소화는 립스틱 짙게 바른 서른아홉 농염한 여인이다 달밤 칙칙한 어둠과 벌인 스멀스멀한 섹스로는 채우지 못한 가슴에 구멍만 숭숭 뚫렸고 새벽 찬 공기 몇 모금으로는 목만 더 탄다 누군가 붙여준 '양반꽃'이란 이름이 싫어 담장 타고 올라 서방질하려 하지만 품은 독을 눈치 챈 남정네는 멀뚱거린다 그래도 포기 못하는 미련에 손가락 입술 살포시 누르고 눈 찡긋 '나 이쁘지, 나 이쁘지' 한다 솔직히 난 예쁘다 길상사엔 여인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김영한(1916∼1999).. 열 다섯살에 결혼했으나 남편이 우물이 빠져 죽어 청상이 된다. 갈 곳이 없는 영한은 권번 기생으로 나섰고 가무는 물론 시서화가 뛰어나 곧 최고 기생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스무살 되던 해 그녀는 일본.. 더보기
옛날 옛적...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건 미련일까 추억일까.. 더보기
김광석 거리에서 그를 그리며... 김광석... 그가 대구의 어느 골목길, 차가운 콘크리트 벽위에 다시 살아났다.. 그가 태어난 곳,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의 음악에 자신을 투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로는 어디엔가 있을 사랑을 기다리며, 때로는 너무 아픈 사랑 때문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의 음악을 들었다. 누군가는 입영영장을 받고서, 또 누군가는 서른이 되어서야 그의 음악을 진정 느꼈다. 쉽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김광석의 음악이 영원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너무 멀리 가버린 그 사람이 그토록 그리운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제 그의 출생지에서 김광석, 그를 그리며(畵) 그린다(想念). 살아생전 김광석이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에 혼을 담아 생명을 불어 넣었듯이..." 그 곳에 써 있는 글이다.. 흐린 어느 날.. 더보기
부부의 날... 나에게 소중한 것.. 몇해 전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친구가 이야길 해주더군요.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들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도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친구가 말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끼고 두었다가 특별한날에 쓰려고 하지 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주변의 일을 놓아둔 채 소설을 한 권 꺼내들고 음악을 틀어놓고 나만의 시간.. 더보기
'우분투(UBUNTU)'....I am because you are...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반투족'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는 50여 미터 떨어진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하고 '시작'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각자 뛰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그것을 함께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한 명이 먼저가면 다 차지 할 수 있는데 왜 함께 손을 잡고 뛰어갔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우분투(UBUNTU)"라고 외치며 "나머지가 모두 슬픈데 한 명만 행복해 질 수 있나요?" 라고 대답 했습니다.. '우분투(UBUNTU)'...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I am because you are)' 라는 뜻.. 가까운 이들에게 외쳐 봅니다.. "우.. 더보기
벽화마을...마비정(馬飛亭)...삼합(三合) 三合 / 박숙이 소가 주인을 어무이 어무이 따르는 것은 주인이 논바닥에 함께 발 딛고 있기 때문이다 땀흘리며 논바닥에서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데서 부리지 않고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이다 고된 노동 속에서도 서로의 눈빛이 그렁그렁한 것은 心田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무지렁이에서 똥-누는 모습까지 다 보여 줬기 때문이다 땅과 서로 우직함을 오래 되새김질을 했기 때문이다 우둔하게 서로 주인으로 섬기는 고지식한 땅, 고지식한 소, 고지식한 농부, 과묵한 근성이 깊이 발효된 아, 참 지독한 삼합이네 그려 부러운 삼합일세.. 더보기
벽화마을...마비정(馬飛亭)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비슬산 자락 깊은 곳, 그 곳엔 시골스러우면서도 정겹고 정갈한, 조그마한 마을이 있다.. '馬飛亭' 마을 곳곳엔 오랜된 농촌의 실제 모습에 지금은 잊혀져 가는 옛 우리들 삶의 흔적들을 벽화로 그려 넣어 동화 같은 모습을 자아내고 있는 곳... 어디까지가 삶의 실재이고 어디까지가 그림인지 구분키 어려운 곳... 그 곳엔 정겨움이 그리고 편안함이 있었다.. 강의 마치고 부지런히 달려 갔으나 이미 해 질녘... 어두워 질 때까지 마을의 이 곳 저 곳을 어슬렁 거리며 편안함을 만끽한다.. 홀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듯 평온함을 주기도 한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 행복한 하루.. 더보기
희망.. 그리고 기다림.. 세상에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 겨울이 끝이 아니며 봄 또한 그렇다. 모진 겨울을 감내하고 또다른 봄을 준비하는 裸木들에서 희망을 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