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정월 초하루를 설악 대명콘도에서 일박후 이튿날 설악산을 찾았다..
한겨울 답지않게 설악동엔 겨울비가 질척 질척.......
등반을 포기하고(포기란 말은 원래 김장할 때나 쓰는 말인데....쩝..)
케이블카를 이용, 권금성에 오르기로 하였다..
케이블카가 정상에 거의 다다렀을 무렵, 위엔 눈발이 엄청 날리고 있었고
우린 어린애 마냥 함성을..(혹시 강아지 띠아닌겨??)
케이블카에서 내려 정상까지 오르는 길목,
삭막한 겨울산에 새하얀 눈이 살포시 내리니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그 황홀경을 사진에 다 담아 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공 증진의 필요성을 또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함께한 아는 형님내외와 누님, 글구 우리 마눌님...
모습들이 아주 정겨워 보인다..
사진속에 항상 사진사는 없었다...
먼저 오른이가, 중간에 털퍼덕 주저앉은 일행을 향해 손짓을 한다...
그이는 도저히 못가겠다는 듯이 좀체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눈이 몹시 세차게 내리고 있었고 오르는 바위는 무척 미끄러웠을 터인데..
위험이고 뭐고 암튼정상만 보면 무조건 오르고 봐야 하는 것이 우리네 습성인 모양이다...
뒤에 오르는 이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갈까?.......말까??
눈내리는 산 정상에서의 우산 쓴 모습이 낯설어 앵글에 함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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