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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의 바다 오도산..


오도산...

높이 1,134 m. 거창읍 동쪽 14 km, 합천읍 북서쪽 14 km 지점에 위치..

이 오도산에 가면... 산과 구름으로 넘실대는 바다를 볼수가 있다..

수십개의 봉우리로 넘실대는‘산들의 바다’를...

특히 비가 갠 날 오후 운해와 일몰, 다음날 일출은 가히 환상적으로

이를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 보는 일출은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과 다름 아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 풍경, 첩첩의 산들로,

1년 내내 등산객보다는 사진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가 된 유명한 산이다.



서쪽으로는 덕유산, 기백산, 백운산 같은 1200~1300m급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성벽을 이뤘고,

북쪽으로는 가야산, 남쪽은 황매산이 둘러쌌다.

저 발아래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손수건만한 호수 합천호가 있다.

일교차가 큰 날엔 봉우리 켜켜이 구름이 든다..




무엇보다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로가 놓인 것은 1982년...

한국통신이 오도산 정상에 중계소를 세우면서 닦았다..

그전까지만 해도 첩첩산중의 깊은 산이었다..

1962년 우리나라의 마지막 야생표범이 잡힌 곳도 바로 오도산이다..

지금의 정상은 중계소로 막혀 있다..

중계소 내엔 ‘나라의 필요에 따라 내 고장 오도산 정상이 훼손돼

더 이상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새겨놓은 기념비가 있다..




장마기간 비가 그치길 기다려 달려간 오도산...

새벽 4시에 도착하니 많은 진사님들이 벌써 진을 치고 있었다..

상황을 보니 운해는 물건너 간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기다려 본다..

결국 오도산의 장관인 운해와 멋진 일출은 보지 못한채 돌아선다..


며칠후 비 그친날 오후,

이번엔 운해와 일몰을 담고자 또 출발해 본다..

도착해 보니 검은 먹구름에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오늘도 아닌것 같다..

미련을 가지고 기다려 본다..

그 사이 함께 출사온 일행이 안개비속을 가른다....앵글을 맞추어 본다..

잠시후 잠깐동안 시야가 트인다..

그래서 담은 사진이 맨 위에서 부터 3장의 사진이다..

수십번을 오가야 한번 볼 수 있다는 일출, 일몰의 장관을

어찌 단 몇번에 볼 수 있을까만은...

그래도...

아쉬움을 뒤로한채 고갯길을 내려선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함께 한 일행중 한명이 나리꽃과 얘기를 나눈다..

길을 걷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앞에도 사람이 없고 뒤에도 사람이 없네

지나온 길이 모두 꿈과 같지만

다가올 일도 꿈인 줄 아네

무얼 갖고 걸을거나

그냥 이대로 서 있네

- 형지 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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