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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내장산의 가을 2


그날 난 가을에 흠뻑 젖었다..

단풍에 취해, 가을에 취해....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내장사 주변의 고운 단풍..

우리나란 정말로 금수강산이다...

근데 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벗어나 이민들을 가려고 하는걸까??

문득 언젠가 보았던 글이 생각난다

아버지와 남편에 이어서 아들까지 호랑이에게 잃은 어느 노부인을 보고 공자의 제자가

"그렇게 무서운 고장이면 빨리 떠났어야 할게 아닙니까?" 라고 물었더니 그 노부인은

"그럴수가 없습니다. 이 고장에는 어진정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 대답했다는...

어진정치라....



연자봉 정상에서...

삼각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이다..

원래는 서래봉으로 해서 한바퀴 돌 생각이었지만, 단풍놀이에 빠져 세월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기냥 요령을 피워 케이블카로 대충 산행을 때웠다...

그래도 연자봉까지 급경사길이라서 만만치는 않았다..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히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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