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남녘 녹차밭의 봄내음...


남녘에는 벌써 봄이 오고 있었다..

내가 찾은 곳은 전남 보성에 있는 대한다원 녹차밭..

녹차잎의 푸르름은 아직이었지만, 벌써 마음은 봄의 한가운데 있었다..

4월하순에서 5월초순이 되면 녹차잎을 따는 모양이다..

그 때가 되야 녹차밭은 말 그대로 초록의 모습을 보인다 한다..

조금 이른감은 있었지만,

봄을 담아오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던 출사길이었다..



녹차밭 위 능선에서 바라본 전경..

푸른 하늘과 짙은 녹색의 나무들과 어우러진 녹차밭은

그대로가 자연이었다..

나도 그 가운데에서 자연의 일부가 된듯, 포만감을 느껴본다..



아빠의 어깨에 올라앉은 아이...부자간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두 부자가 바라보는 나무가지는 아직 겨울을 못 벗어난 듯 추워보이지만,

훈훈한 부자의 모습에서 사랑을느끼는 듯 살랑살랑 손을 흔들어댄다..

그 모습을 바라다 보는 나에게도 훈훈함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사랑스런 두 부자가 지나간 길을 한 여인이 또지나간다..

붉은색의 자켓이 녹색의 녹차잎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여인의 향내음이 내가 서있는 곳까지 전해져 오는 듯 하다..



그 길을 한진사님이 또 지나쳐 간다..

등에는 사진장비가, 어깨에는 삼각대가 걸쳐져 있다..

무게가 장난이 아닐텐데..

나 또한 저 모습이리라...

그런 고통이 있음으로 많은사람들이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음이던가??..




저 멀리 호젓한 다원길을 오르는 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있다..사람이 곧자연이라 했던가...



그림같은 집이 내심 부러워 사진으로 담아본다..

이런 곳에 저런 집을 짓고 산다면 다들 행복할까?...


숲길을 걷는이들이 있었다..

그 중 중년이 넘은듯한 아들이 노모를 부축해 걷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의 모습은 저렇듯 늘 정겨워 보인다..

문득 아흔이 다 되신 엄마, 아버지가 생각난다..



모자가 지나간 길을 연인들이 뒤 따른다..

많이 남은 것 같은저 길도 곧 이곳까지 다다르겠지..

인생길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시간의 모래는 너에게도 나에게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는..




인간의 S라인처럼 자연의 S라인도 멋지다는 걸 알았다..

난 뭐야...D라인??..

운동도 부지런히 해야겄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무술목의 오여사..  (27) 2007.03.19
순천만의 S라인..  (12) 2007.03.17
영덕 풍력발전소 소경  (9) 2007.02.15
아름다운 사람들..  (8) 2007.02.14
동해 추암 일출...  (18) 200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