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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S라인..


순천만...해안선만 35.8㎞ ...

그중 대대포구 갈대밭은 순천만 전체에서도 갈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8월 대대포구에서 용산 전망대까지 나무데크가 놓이면서 갈대밭 접근이 쉬워졌다.

갈대밭을 휘감아도는 산책로는 0.8㎞.

대부분 산책로 끝에서 되돌아가는데, 순천만까지 왔다면 용산 전망대는 필수코스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린다.

처음은 가파른 계단길이지만 계단만 끝나면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갈대는 한때 대대마을 사람들의 수입원이었다.

갈대를 말려 빗자루와 김발을 만들어 팔았고, 땔감으로도 썼다.

만조 때 물 위로 떠오르는 갈대 부스러기들을 ‘이삭줍기’할 정도였다.

더이상 갈대 제품을 만들어 팔지 않으면서 갈대가 무성하게 불어났다.

1995년 15만평이던 갈대숲은 현재 70만평에 이른다.

늦가을 은빛 꽃을 피운 갈대도 아름답지만,

부딪칠 때마다 파드득, 날갯짓 같은 소리를 내는 푸른 갈대도 좋다.



내가 순천만을 찾은 그날은 세찬 바람과 함께 날씨가 잔뜩흐려 있었고 간간히 빗방울도 보였다..

노을이 질 때순천만 S라인위에 만들어지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한 황금빛 물결....을 기대하고

찾았었는데.....날씨가 받쳐주질 않았다..

세찬바람에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가운데 한동안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대대포구쪽으로뛰어 내려오던 중 구름사이로 햇빛이.....

다시 돌아서 용산 전망대로....

몇장을 담고나니 또 하늘은 잿빛으로....

그날난 땡칠이가 되었다...



유람선이 황금빛 물결위에 기다란 궤적을 남긴다...

순천만의 S자물골 바로 위로 노을이 지는 시기는 대략 10월에서 11월사이라 한다..

지금은 해넘이가 물골 우측으로 조금떨어져서 이루어지는 시기라

황금빛으로 빛나는 제대로 된 물골사진은 기대하기가 좀 어렵다고 한다..



순천만의 솔섬...

왠지 외로워 보인다...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유치원 아이들이 풍선을 하나씩 들고 소풍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그만 풍선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는 날아간 풍선을 보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한참동안 생각하더니

다같이 손에 든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울던 아이는 풍선으로 가득한 하늘을 쳐다 보더니 금세 울음을 그치고

다시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 슬픔을 나누는 법 (펌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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