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10분이내 거리에 있는 팔공산...
그 팔공산 중턱엔 동서를 가로지르는 순환도로가 나있다...4계절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된...
시내엔 벗꽃이 이미 다 지고난 후임에도 팔공산엔 아름다운 벗꽃길이 열려 있었다..
아침 일찍 산책겸 올라간 그 꽃길에서팔공산의 늦은 봄을 만나 본다..
마음이 아프신가요...
많이 아프신가요...
아픈 날에 뒤돌아 보면
모든것이 아픈 것 투성이지요...
행복할 땐 행복한 줄 모르고
그 역시 아픔이 될 줄은
더더욱 모르고요...
조금만 웃어 보세요...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선물이 아니지요.
자기가 자신에게 주는 웃음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선물일 거예요.
절망은 견딜수록...
그것을 안고 일어설수록...
더 넓은 가슴을 가질테니까요...
위만 보면서, 또는 앞만 보면서 달리다 보면
많은 것을 놓치거나 잃기 쉽습니다..
잠시 달리던 것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서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뒤를 돌아보다 보면 뜻밖에도, 그동안 놓쳤거나
잃었던 것들을 되찾을 수도 있게 됩니다..
무엇을 얻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구해서 얻는 것과 버림으로써 얻는 방법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그 얻음이 아무리 커도
다음의 더 큰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만족이 없지만,
버려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기 때문에
만족과 기쁨이 큽니다..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버려서 얻는 방법을 택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다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이렇게 키가 작았었나,
여름날의 밤 하늘에 이토록 별이 많았었나...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이 이처럼 고운 빛깔이었나,
한 겨울 가로등 불이 이렇게 따스한 주황빛이었나...
익숙했던 모든 풍경들에 새삼 감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지는지요?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되찾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가혹한 이유도
세상이 다시 밋밋했던 옛날로 돌아가기 때문일 겁니다..
족함을 알면 지금의 상태로도 얼마든지 풍족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족함을 모른다면 욕망을 만족시키는 일은 정말 어렵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너와 나를 잇는데 선이 필요하고
너와 나를 나누는 데도 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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