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여차에 이르면 거제 해안절경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거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여차 하면 여차에 머문다”고 한다..
여차는 거제의 남쪽 끝 마을..
조용하고 아늑한 바다 풍경이 길손을 불러들인다..
여차에서 홍포로 넘어가는 4km 되지않는 비포장도로가 절경중의 절경이다..
SUV가 아니면 차체의 밑바닥을 다 긁어놓을 험한 비포장 길이지만,
길 바로 옆 벼랑 아래가 보여주는 모습은 천상의 풍경이다..
시퍼런 바다 위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
대.소병대도와 함께 대.소매물도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푸르디 푸른 하늘아래,
흰 구름과 아침 햇살을 받은 대.소병대도의 모습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대.소병대도는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사계절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한다는....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기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든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도종환/'깊은 물'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아름다운 등대섬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
.
.
송수권/'적막한 바닷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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