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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창밖의 서울.. 그 다양한 모습들..



수상스키어가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문득 웃음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친구의 詩集에서 본

싯귀가 생각나서이다..


"63빌딩 팔아먹기"


도심의 일상들을 한바탕 뒤틀어 지어내는

그 친구의 맛깔나는 그 싯귀들..

게서 난 자주자주 작은 행복을 느낀다..








63빌딩 팔아먹기 / 박산


날 좋은 날

한강물에 처박힌

63빌딩 그림자

이 때다 큰 주걱에 떠서

어찌어찌 팔아먹으려

조선일보에

일억만 달라고

광고를 하려니

광고비가 너무 비싸다

그래서

팔리면 나누어 갖자고

광고비 후불 문제를

지금 진지하게 논의 중이다..






























































"빌딩 숲에서

목구멍 넘어가는 자판기 커피맛이

새삼스러이 정나미 뚝 떨어지는 순간

여길 빨리 떠나고 싶다

(하략)"


박산님의 詩 '옴니버스 스토리'中




비가 잠시 멈춘 雨中에

뽀얀 속살을 드러낸 도심..

그래도 간혹 보여주는저런 묘한 포즈의 뽀얀 속살이 있어

그 보는 맛에 떠나기가 싫어지는 모양이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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