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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함백산(咸白山)의 봄 雪景


함백산의 만항재..

낙엽송위에 내려 앉은 상고대가 탄성을 자아낸다..

날 선 낙엽송, 푸르디 푸른 하늘을 찔러

백설기 같은 그 고운 모습 위에

금방이라도 파란 희망을 그려 낼 듯하다..



아침 햇살의 유희(遊戱)..

저 의자에 앉아

나두

농락당하고 싶다..



수상(樹霜, air hoar)

겨울철 날씨가 맑은 밤에 기온이 0도 이하 일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승화되어

차가워진 물체에 붙는 것을 말하며

나무서리, 상고대라고도 한다.

고산지방과 한지(寒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바람이 약한 맑은 밤에서 이른 새벽에

나무나 지상물체의 바람을 받는 쪽에 생기기 쉽다.

나무에 흰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며

눈이 내려 쌓인 눈 꽃과는 사뭇 다르다.

裸木위에 핀 상고대와 어우러진 푸른 하늘..

그 속에 난 마음을 풍덩 빠트렸다..



햇 빛들의 수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하략)

문정희 / '한계령을 위한 연가' 중



마음이 시릴 땐..

겨울 숲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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