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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망...


경주시 양북면(陽北面) 봉길리(奉吉里) 감포 앞바다에 있는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한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이 유언으로,

자신의 시신(屍身)을 불식(佛式)에 따라 고문(庫門) 밖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유해를 동해의 대석(大石)에 장사지낸 뒤,

사람들은 왕의 유언을 믿어 그 대석을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이른새벽,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보기위해 나선시간은 다섯시 조금 못되어서다..

출발할 때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경주 덕동댐을 끼고 산길을 구비구비 넘어설 때 부터

간간히 빗방울이 날린다...

지난번 주산지를 향해 새벽길을 달릴 때 야생동물과 부딪혔던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친다...

아주 조심조심 차를 몰아본다..

여섯시 반 채 안되어 도착해 장비를 설치하면서 보니 하늘이 시커멓다.......빗방울도 함께다..

오늘도 일출은 틀렸다 생각하는 순간, 해변가엔 어디서 왔는지 기도하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옛 문무왕은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소원으로 바다에 유골을 묻게 했었다는데...

저 바닷가에 기도하는 사람은 과연 무엇을 소망하는걸까?...

궁금한 마음에 새벽 해변가의 기도하는 모습 몇장을 담아본다...





저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걸까??

곁에 놓여 있는 빈 의자가 왠지 더 쓸쓸해 보인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감포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빗줄기 속에 경주 삼능엘 들렸다...

안개비속의 소나무......운치가 있으려니 했는데 생각처럼은 아니었다...

그래도 빗줄기 속 한적한 숲속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