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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카테고리

혼을 빚는 스님..


류시화/'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계속)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계속)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도(道)가 따로 있더냐?"

따로 있다면 그건

도(道)가 아니고 번뇌(煩惱)지!"


그 길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꾸 멈칫거리는 마음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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