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계속)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계속)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도(道)가 따로 있더냐?"
따로 있다면 그건
도(道)가 아니고 번뇌(煩惱)지!"
그 길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꾸 멈칫거리는 마음이 밉습니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섬의 연인.. (12) | 2007.09.12 |
---|---|
가을 노트.. (15) | 2007.09.11 |
삼천포대교와 하늘이 아름답던 날.. (20) | 2007.09.03 |
다시찾은 소매물도와 등대섬.. (14) | 2007.09.01 |
대.소병대도 소경.. (32) | 2007.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