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
.
.
.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
.
.
.
문정희/'가을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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