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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야생화 .. 바람꽃




‘바람꽃’ 이름은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 바람)에서 비롯하였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이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생겨난 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많은 남신, 남성들과 사랑을 나누었는데

그중에는 아도니스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남성이면서도 아도니스의 아름다움은

여느 여성과 여신을 능가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프로디테가 아들인 사랑의 신 에로스와 함께

숲에서 쉬고 있었는데

사랑의 화살을 가지고 놀던 에로스가 그만 실수로

어머니를 찌르고 말았습니다.


에로스의 사랑의 화살은

처음 보는 이성을 사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아도니스가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고

그를 본 아프로디테는 그에 대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프로디테는 모든 일을 내버려두고

아도니스와 함께 사냥을 다니면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도니스를 걱정하여

사자나 곰 같은 맹수를 사냥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다만 토끼나 사슴과 같은 연약한 짐승들만 사냥하도록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의 부름을 받아

올림포스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떠나면서 연인에게 맹수를 사냥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떠나가자 아도니스는 호기를 부리면서

맹수를 사냥하려 하였습니다.


그가 발견한 맹수는 바로 사나운 멧돼지였답니다.

아도니스가 던진 창은 멧돼지를 맞히기는 하였지만

너무 힘이 없어 큰 상처를 입힐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노한 멧돼지의 뿔에 받혀 목숨을 잃게 되지요.

그의 비명소리를 들은 아프로디테는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슬피 울면서 신들의 음료인 암부로시아를

피가 흐르는 아도니스의 가슴에 부어주었는데

그 흐르는 피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났고

이를 아네모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아네모네는 이러한 속절없이 덧없는 사랑에서 피어났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금방 피어났다가 바람이 불면 금방 져버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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