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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Resham Firiri(레쌈 삐리리) & 트레커..


 

Resham Firiri(레쌈 삐리리)..

 

‘레쌈’은 비단손수건, ‘삐리리’는 흔든다는 뜻..

네팔 민요인데, 우리나라 아리랑 같은거다..

 

“레쌈 삐리리~ 레쌈 삐리리~ 우레라 정키

달라마 번잠 레쌈 삐리리....“

 

네팔 사람들이 모여 노는 자리에선 어디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노래는

사랑의 감정을 ‘사냥’에 비유해 만들어진 노래다..

 

한 방의 총알 두 방의 총알을 날려보지만,

내가 진정 쏘고 싶은 것은 사슴이 아니라

사랑하는 임의 마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은 포터들이 담배 한모금의 달콤한 휴식하는 모습..

 

 

 

 



 

“유아 러 멍키, 위아 러 덩키 레쌈 삐리리”

 

요즘 그네들이 ‘레쌈 삐리리‘ 곡조에 색다른 가사를 붙여 부르는 내용이다..

 

“너희들은 원숭이, 우리는 당나귀”..

 

외국인 트레커들을 원숭이로 표현하고,

포터 자신들은 짐을 지고 가는 당나귀로 풍자한 구절이

재미있으면서도 왠지 가슴 한편이 뜨끔해지고,

그들의 고달픈 삶이 노래에도 배어 있는 것 같아

들을때마다 가슴이 아련해지는 노래이기도 하였다..

 

 

 

사진은 트레킹 중 잠시 쉬고 있는 포터의 모습..

메고 있는 짐의 무게가 그네들의 삶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함께했던 우리 대장님의 포스넘치는 샷 모습..

그 옆엔 포터들의 키 보다 더 큰 카고백이 놓여있다..

 

 

 



 

함께했던 마음이 아주 착하신 형님..

 

어려서부터 산으로 단련된 분인데도,

이번 트레킹간 고산병으로 고생을 하셨다..

 

거대한 히말라야 앞에선

우리 인간들은 그저 작고 초라할 뿐..

 

 

 

 



 

함께했던모자(母子)

 

어느 연인이 그네들만할까...

트레킹 내내 보기좋았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히말라야의 하늘을 이고 선 일행들...

 

태고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취해

그들은 힘든 줄 모르고 그렇게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설산아래의 조그만 마을에도

삶은 역시 그대로였다..

 

시래기를 말리는 모습인 듯...

 

 

 

 

 



 

조그만 호수에 비추어진 설산과 이름모를 새 한마리..

 

순백의 그네들 삶이 투영되어 보이는 듯 했다..

 

 

 

 

 



 

쵸르텐...

 

마을 어귀와 마을 중심 그리고 곰빠(티베트사원) 앞에 서있는

티베트식의 불교 탑인 쵸르텐은

꼭 요령을 엎어 놓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모양은 자연과 존재의 법칙을 상징하고 있다..

 

맨 밑의 사각은 든든한 지구의 바탕을 상징하며 성질은 땅(地)이다..

성취의 계단이 있고, 그 위에 물(水)을 상징하는 원형이 있다..

물 위에는 노력의 불(火)을 상징하는 원추형 기둥이 있고,

그 위에는 공기(風)를 상징하는 초승달이 놓여 있다..

제일 위에는 우주공간(영의 세계)을 상징하는 공(空)의 꼭지가 있다..

 

 

이 전체의 모양은 우주의 구성원소가 地水火空風 5가지라고 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믿음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4,500미터 쯤 되는 곳일게다..

 

타르쵸가 날리고 있고

그 곳을 트레커가 지난다..

 

 

 

 



 

트레킹 도중 만날 수 있는 작은 가게..

 

그곳에 앉아 있는 트레커와 모자(母子)의 모습이다..

 

모두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곳에 가면 모두가 그렇게 순백이 되어가는것일게다..

 

 

 

 

 



 

새벽 4시, 4,700m의 high camp에서 혹한 속 출발,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 넘나드는 고개로는

지구별에서 가장 높다는 곳인 토롱 패스(Thorong Pass 5416m)를 향하던 중

한 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추위와 고단함을 잠시 잊는 중..

 

그 날의 그 차맛을 아마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쪽을 보고 수줍게 웃는 모습의 젊은이가

이 찻집의 아가씨(?)다..

 

 

 

 



 

우리 일행 7명과 셀파족 가이드까지 8명의 '예티'

 

'예티(Yeti)'는 '설인(雪人)'으로서,

히말라야 산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긴 회랑 지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흰 털로 뒤덮인 예티의 존재는

히말라야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두려운

형이상학적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있다..

 

우리에겐 미신이나 전설처럼 느껴지는 예티의 존재지만

히말라야 사람에겐 곧 꿈이고 현실이자

영원히 의지하고 살아갈 신성(神性)이 된다..

 

우리는 토롱패스를 오르면서

잠시 예티가 되고자 했다..

 

 

 

 

 



 

토롱패스로 오르던 중 여명과 찬란한 아침 햇살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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