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건립 1395년..
615년이 흘렀다..
옛 궁궐이 소란하다..
통제된 곳에 대한 훔쳐보기가
꽤나 흥미로웠던게다..
휩쓸려
한 귀퉁이에서
나 또한
옛 궁궐의 속살을 훔쳐본다..
문득,
31년전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아침 새벽에
저 곳을 뛰었고,
늦은 밤엔
불 빛이 희미한
저 곳을
순찰했었지...
저 곳에선?...
지나고 보니
참....
옛 궁궐의 모습이
제 자리를 찾은 듯 싶어
참 좋다..
지난 어릴 적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저녁놀을 받은 단풍잎이
참으로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