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 바람 부는 날
나무에
물오르는 것 보며
꽃 핀다
꽃 핀다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피고.
가지에
바람 부는 것 보며
꽃 진다
꽃 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졌네.
소용돌이치는 탁류의 세월이여!
이마위에 흩어진
서리 묻은 머리카락 걷어 올리며
걷어올리며 애태우는
이 새벽.
꽃 피는 것 애달파라
꽃 지는 것 애달파라!
늦은 가을,
남도의 어느 사찰을 거닐 때,
개울가에, 연못가에,
미련을 남긴채,
흘러가는 가을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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