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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봉무공원의 메타쉐콰이어길.. 비오는 봉무공원 메타쉐콰이어길....메타쉐콰이어길은 비단 담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한 여학생이 학교수업에 지친 듯 그 정돈된 길을 비켜서 자갈길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세찬 바람과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더보기
촉촉히 젖은 불국사의 늦가을 1 이런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술에 취해 울며 "나 힘들어..." 라고 전화로 고백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의 부탁에 항상 "no"가 아닌"yes" 일 때...그리고 어설픈 말투로 "그러지 뭐~~~" 라고 대답을 한다면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친하지는 않은데 이상하게도 나와 내 친구가 만나고, 동호회든 어디든, 내가 속해 있는 곳이라면 자주 눈에 뜨이는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면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자주는 아닙니다..어쩌다 가끔 전화를 받았을 때, "나야..심심해서 전화했어..." 라고 짧은 대답과 함께 전화를 끊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겁니다.. 아무런 표정 없이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그리고 그의 눈을 보았을 .. 더보기
촉촉히 젖은 불국사의 늦가을 2 석굴암과 토함산을 오르는 산길...울긋불긋 가을을 느끼게 해 주었던 단풍들이 가을 비바람에 힘없이 스러진다...우수수...왠지 지나간 나의 여름을 생각케 한다... 제쳐진 우산....비바람에 아랑곳 않는 진사님의 진지한 모습...자연의 경이로움이란...........모든 걸 잊게 만드나 보다... 모든 걸 던져버리게 하는가 보다.... 어른들의 만들어진 모습을 닮아가는 동심... " .......그래도그래도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그리고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 두 사람이 아득한 길을 걸어 왔는데 발자국은 한 사람 것만 찍혔다. ... 더보기
가을비 오는 남이섬 1 오랜만에 찾은 남이섬은 몹시 추워보였다...전날에 이은 비바람에 지친듯이..떨어진 꽃잎을 밟는다그러나 밟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그대 떠난 빈자리, 버석이는 마른가슴이다.. 비바람속에서도예쁜모습을 보이려 안간힘을 쓰는듯...하여 조금은 씁쓸하였다....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하기전...무엇이 겁나는지 쬐끔은 쫄은 얼굴...."나 지금 떨구 있니?"... 비는 계절을 깊게 한다... 더보기
가을비 오는 남이섬 2 사랑의 여운 한 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소년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 내렸습니다. 그것은 이별이었습니다. 소년의 손에 모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소년의 손에 모래가 반짝거렸습니다. 그것은 추억이었습니다. 소년의 손에 남은 모래를 털어도 떨어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 그것은 사랑의 여운입니다. 중에서 더보기
담양 메타쉐콰이어 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라는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길...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는 사철 푸르른 대나무 숲 외에도 메타세콰이어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옹기종기 줄 서있는 요정들 같기도 하고 장난감 나라의 꼬마 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에서 쳐다보면 영락없는 영국 근위병들의 사열하는 모습이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원래 중국이 그 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 짜리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하늘을 덮고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난 것이다. 담양시내 15번 국도와 24번 국도의 총연장 6.5km에 1600여.. 더보기
내장산의 가을 1 연못에 비친 쌍계루의 모습을 거꾸로 해서 보니그 느낌이 또 다르다...단풍잎이 하늘을 떠 다닌다... 백양사의 가을나들이 길은 꿈길 같았다..올해 단풍은 그저 그렇다 했는데, 내장산의 가을은 그게 아니었다..못에 비친 쌍계루의 모습이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난 카메라 가방에 아빠백통을 매일 메고는 다닌다..없으면 서운해서...그런데 무겁고 렌즈를 바꿔끼기 귀찮아서 잘 사용을 안한다..이쁜 사람을 찍을라 치면 몰라두..ㅋㅋ간만에 인심을 썼다..마눌님께..근데 이게 신이 내린 렌즈가 맞긴 맞는가 보다..너무 잘 나오는 걸 보니...옆에 있는 마마님은 자기가 잘 생겨서라고 빡빡 우긴다...그래서 그냥 인정해 주었다... 오랜만이다.. 자연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함께하기는...우리 부부에게는 함께 찍은 (잘.. 더보기
내장산의 가을 2 그날 난 가을에 흠뻑 젖었다..단풍에 취해, 가을에 취해....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내장사 주변의 고운 단풍..우리나란 정말로 금수강산이다...근데 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벗어나 이민들을 가려고 하는걸까??문득 언젠가 보았던 글이 생각난다아버지와 남편에 이어서 아들까지 호랑이에게 잃은 어느 노부인을 보고 공자의 제자가"그렇게 무서운 고장이면 빨리 떠났어야 할게 아닙니까?" 라고 물었더니 그 노부인은"그럴수가 없습니다. 이 고장에는 어진정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 대답했다는...어진정치라.... 연자봉 정상에서...삼각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이다..원래는 서래봉으로 해서 한바퀴 돌 생각이었지만, 단풍놀이에 빠져 세월가는줄 모르고 있다가기냥 요령을 피워 케이블카로 대충 산행을 때웠다...그래도 연.. 더보기
내장산의 가을 3 해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단풍넘어 내장산의 전망대가 보인다.. 어딜 그렇게 통화하는지... 우화정에 비친 가을하늘과 뭉게구름.. 가끔은 /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더보기
내장산의 가을 4 우화정에 비친 구름과 그 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금붕어들이 한가롭게 보인다..금붕어가 하늘에 오른날...하늘과 연못,뭉게구름과 금붕어가 하나 된 날... 소원의 끝은 어딜까??기와장에 써서까지 빌고 싶은 소원은 또 무얼까?? 세월은 흘러도 여심은 변함이 없다??단풍 삼매경에 빠진 마나님...연신 단풍잎을 모으며 그 속에서 가을냄새를 맡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