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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은행나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된 나무.. 나무의 화석같은 존재.. 어렸을 적 우린 책갈피에 그 은행잎을 넣어 두었고 이따금씩 들춰보며 옛 생각에 잠기곤 했었다.. 그땐 몰랐던 사실이지만, 은행잎은 살충성분이 있어 책갈피에 넣어 놓았을 경우 책벌레가 먹지 않는다 한다.. 어쩌면 오랜시절부터 책갈피에 넣어 두었던 그 은행잎은 책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막는다기 보단 소중한 추억들이 벌레먹지 않게 했었던 우리의 또 다른 추억의 한 편린이었는지도.... 길 바닥에 나 뒹구는 저 은행잎을 보노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운다.. 벌레먹지 않은 소중한 나의 옛 기억들을 보는듯한... 더보기
덕수궁 가을비.. 가을, 이젠 떠나려는가 보다.. 아쉬움의 눈물인가... 옛 고궁 담장에도, 은행나무에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도, 그렇게 촉촉히 아쉬운 마음을 적시고 있음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또 가을이 찾아온다해도 오늘의 이 가을은 아니겠지... 더보기
가을의 끝자락에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언제나 처럼, 가까운 곳에, 가을은 그렇게 거기에 있었다.. 35년여 세월동안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이제 대부분 자연인으로 돌아온 동기들... 이젠 잠시 멈춰서서 그대들의 가을을 만끽해 봄은 어떨지... 가을끝자락, 모처럼만의 동기회 야유회를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운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