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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야생화

다랭이 마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최고의 예술품.. 다랭이마을...


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놓은 곳으로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밭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진 곳..


적게는 3평에서부터 커 봐야 30평 정도의 논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한다..

























다랭이마을은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곧추 석축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든 까닭에

아직도 농사일에 소와 쟁기가 필수인 마을이며,

마을인구의 90%이상이 조상대대로 살아오는 사람들이라

네집 내집 없이 식사시간에 앉은 곳이

바로 밥먹는 곳이 되는

아직도 인정이 살아있는 마을..


그런때문인지 어미소가 송아지를 핥아주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낯선 이방인의 눈길을 피해 어미품을 파고드는 송아지가 귀엽다..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삿갓배미에서

300평이 족히 넘는 큰 논까지 있는 다랭이논 마을..

(배미 : 이곳에서 논을 세는 단위)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이 없는 마을로

마늘과 벼가 주소득 작목이란다.


한 노파가 바닷가의 조그만 마늘밭에

굽은허리로 서서 무언가를 응시한다...


























노란 유채꽃이

절벽같이 가파른 논두렁에 서서 푸른 하늘을 이고 있다..

유채꽃까지 힘겨워 보임은...














남해 두모마을, 그리고 유채꽃단지..


수만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산비탈의 다랑논에

유채꽃이 가득하다.

다랑논의 유려한 곡선이

살벌한 도심생활에서 그어진

날카로운 심성에 여유을 더해준다..



두모 마을의 원래 이름은 드므개..

바로 이 포구의 모습이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뒀던

넙적한 항아리인 ‘드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모마을을 찾았던 그날,

난 온통 노란색으로 마음이 물들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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