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 야생화

가을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질러도 좋을

우리들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우리들의 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보내는 진혼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용혜원/'가을 이야기'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인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파도쳐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 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늘 조바심이 난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멋지게 맺는

사고나무같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와

친구 사이가 된다

용혜원/'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지난해처럼 난 올해도 가을을 통채로 잃어버릴 것 같다..

내일이면 난 한달 가까이바깥세상으로 외유를 떠난다..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아 걱정은 되면서도,

한편으론 설레임이 인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돌아올테니까....



매번 나만의 세상을 갈구함에 내색함이 없이 든든하게 지켜봐주는 내자가 있어

난 또 행복하게 떠날 수 있다..

하여 그 고마운 마음을 이 가을 모습으로 내자께 온전히 전해본다....




































































'꽃,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향에 취해..  (12) 2009.03.17
꽃길..  (6) 2009.03.17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5) 2008.10.01
봄은..  (10) 2008.05.02
다랭이 마을..  (8) 200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