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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생진

시인 이생진.. 85세의 노구로 13여 년 동안 인사동에서 시낭송회를 이어가고 계시는.. 중학교 시절 은사님이기도 하지만 그의 詩가 좋아 그를 찾는다.. 1960년대 초부터 이 시인은 틈나는 대로 서해와 남해의 섬을 찾았다. 인사동으로 시의 무대를 옮긴 지금도 여전히 섬을 찾는다. 그는 “도시에 부족한 서정을 섬에서 실어 나르고 있다”고 했다. 풀 되리라 어머니 구천에 빌어 나 용 되어도 나 다시 구천에 빌어 풀 되리라 흙 가까이 살다 죽음을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풀 되리라 물 가까이 살다 물을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풀 되리라 아버지 날 공부시켜 편한 사람 되어도 나 다시 공부해서 풀 되리라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풀 되리라 -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 더보기
그리운 바다 성산포.. " 바다가 되어 버린 시인 이생진.. 그리운 바다에 삼켜 바다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이생진 시인.." "문단 권력에 대한 욕심 없이 그저 평생을 시와 씨름하면서 관용의 바다를 닮고자 애써온 시인 이생진.." 그런 그 분께 무한한 경외심을 갖는 건, 비단 나 뿐만은 아닐터... 제주 성산일출봉 바로 곁, 이생진 시인님의 시비 공원이 있다.. 매년 그곳에선 노 시인(올해 82세)을 모시고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 낭송회를 갖는다.. 그 노시인이 시를 낭송해 나갈 땐, 코 끝이 찡해져 오며, 온 몸에 전율이 인다.. 조그만 노구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 그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얻어 다녀 온 제주 시 낭송회.. 평생을 두고 잊지 못 할 아름다운내 기억의 한 장이 될 것이다.. 저 마음 깊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