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인 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 바다가 되어 버린 시인 이생진..

그리운 바다에 삼켜

바다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이생진 시인.."

 

 

 


 

"문단 권력에 대한 욕심 없이

그저

평생을

시와 씨름하면서

관용의 바다를 닮고자 애써온

시인 이생진.."

 


 
 
 
 
 
 
 
그런
 
그 분께
 
무한한 경외심을 갖는 건,
 
비단 나 뿐만은 아닐터...
 
 
 
 
 

 
 
 
 
제주 성산일출봉 바로 곁,
 
이생진 시인님의 시비 공원이 있다..
 
매년
 
그곳에선
 
노 시인(올해 82세)을 모시고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 낭송회를 갖는다..
 
그 노시인이
 
시를 낭송해 나갈 땐,
 
코 끝이 찡해져 오며,
 
온 몸에 전율이 인다..
 
조그만 노구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
 
 
그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얻어 다녀 온
 
제주 시 낭송회..
 
평생을 두고 잊지 못 할
 
아름다운내 기억의 한 장이 될 것이다..
 
 
저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그 멋진 운율의,
 
힘찬 생명의 소리를,
 
언제까지고
 
들을 수 있길 소원하며...
 
 
 
 
 
 

 
 
 
 
그 날은...
 
하늘도 감동하여...
 
눈시울을 붉혔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고독한 무덤'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곯았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 '고독'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그리운바다 성산포' 중 '절망'
 
 
 
 
 

 
 
 
 
그 시비 공원에 세워진 우편함...
 
그 곳을 찾는 모든 이들,
 
詩想이 떠오르면 몇 자 적어
 
넣어 보내라는.. 그 우편함이다..
 
 
 
누구든 시인이 될 수 있음을...
 
 
 
난,
 
노 시인의 강녕하심을,
 
마음에 담아,
 
그 곳에 담아두고 왔다..
 
 
 
 
 

 

'시인 이생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 이생진..  (2) 201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