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홀로 걷기.. 사람들로 넘쳐나는 거리, 휘황찬란한 도심의 불 빛.. 곁을 스치는 수많은 이들 속에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이 느낌은.. 익숙함에 길들여져 소홀해 왔던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자 함인가.. 걷는 내내 발길이 공허하다.. 더보기 공세리 성당.. 며칠 비워둔 방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구석인들 오죽하겠는가?...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냉담자로 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내게 다시 찾아온 신앙생활.. 어머니 모시고 아버지를 찾았던 날, 공세리에 들려 마음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더보기 모든게 다 나 때문입니다.. 모든게 다 나 때문입니다 / 이해인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메마르고 차거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