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엄마 매화나무가
어린 매화나무에게 말했다.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 정호승의《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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