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달고 싶다..
- 그녀의 가슴에서 파도소리가 난다/이생진 -
그녀의 가슴에서 파도소리가 난다
우스운 이야기다만
등대는 발이 없다
발이 있었던들
도망칠 등대도 잇달아 나왔을 거다
한때 버렸던 섬
마라도
마른 쇠똥으로 밥을 짓고
할망당*에 빌어 태풍을 재우던 섬
지금은 절이 들어서고
교회가 들어서고
성당이 들어서고
자장면 집이 들어서고
나는 그들의 기도소리와 자장면 맛보다
마라도에서 올라온 한 여인의 가슴에서
파도소리를 듣는다
*할망당:마을을 맡아 지키는 여신을 모신 곳. 마라도에는 ‘애기업개할망당’이라는 당이 있다
그녀의 가슴에서 파도소리가 난다
우스운 이야기다만
등대는 발이 없다
발이 있었던들
도망칠 등대도 잇달아 나왔을 거다
한때 버렸던 섬
마라도
마른 쇠똥으로 밥을 짓고
할망당*에 빌어 태풍을 재우던 섬
지금은 절이 들어서고
교회가 들어서고
성당이 들어서고
자장면 집이 들어서고
나는 그들의 기도소리와 자장면 맛보다
마라도에서 올라온 한 여인의 가슴에서
파도소리를 듣는다
*할망당:마을을 맡아 지키는 여신을 모신 곳. 마라도에는 ‘애기업개할망당’이라는 당이 있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게 다 나 때문입니다.. (2) | 2013.10.25 |
---|---|
하늘을 보니 (4) | 2013.10.23 |
행복이란 놈.. (2) | 2013.10.09 |
물, 바람, 빛이 빚어낸... (4) | 2013.10.09 |
존재.. (2) | 201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