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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우화(羽化)..


































덧없는 목숨의 대명사 매미..

유충이 10수년간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고 자라다가

지상에 올라와 성충이되어 불과 10~20일간 살다 가는..

 

 

곤충 중에는 언제 애벌레 단계에서 성체인 곤충으로

변태 해야할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자명종을 갖고 있는 곤충이 있다

바로 매미다

 

매미의 특이한 생활은 성체인 매미가 알을 낳으면서 시작된다

이 알들이 부화돼 애벌레가 되는데 이들은 깨어 나오자마자 땅을 파고들어가

굴속에서 대부분의 일생을 보내게 된다

매미는 종에 따라 땅속에서 보내는 기간이 두가지가 있다

한 종은 13 년 간을 땅속에서 생활하는 반면

다른 종은 17 년 간을 정확히 땅속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과학자들이 아직도 밝히지 못한 시계를 가지고 있어

이 긴 기간을 정확히 측정하여 정한 해가 되면

몇시간의 간격을 두고 일제히 땅속에서 기어나와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변태(變態) 즉 우화(羽化)를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나무줄기에 수많은 껍질을 남겨둔채

날개를 달고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는 매미성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숲에서

때로는 수천 수만의 매미껍질을 볼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매미는 천적을 피해서 밤에 우화를 하는데

보통 땅거미가 질 무렵 매미 애벌레가 땅속에서 나와

풀이나 나무에 기어 오른다.

보통 밤 8~10시에 우화를 마치고

새벽이 되면 매미가 되어 날아 가지만

어떤 녀석은 자정이 넘어서 우화하는 경우도 있다.

 

우화는 약 한 시간 걸린다.

우화의 시작은 등껍질이 쪼개 지는 순간이다.

 

쪼개진 등껍질 틈으로 몸통이 서서히 나온다 (20분간)

몸통이 거의 빠져 나오면 꼬리부분으로

허물 안에 고정시키고 거꾸로 매달려서 미동도 없다.

 

날개가 조금씩 자라 나온다 (30분간)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앞다리로 자기 허물을 잡고는 마지막으로 꼬리를 허물에서 뺀다.

이 순간이 하일라이트다 (5분간)

 

날개가 자라 나면서 우화가 끝난다 (5분간)

 

우화 직후 몸은 물렁물렁하며 연한 색을 띄다가

시간이 가면서 몸과 날개가 점점 검은 색으로 변한다.

밤 새도록 가지에 매달려서 힘을 올리며 몸이 단단해 지고,

새벽이 되면 울음소리를 내면서 창공으로 날아 오른다.

 

그리곤 불과 10~20여일의 짧은 생을 마친다.



창 밖 매미소리가 유난히 서글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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