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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 '소금길' 연가.. 시작..














마포구 염리동..

이 곳은 과거 마포나루를 거점으로 한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아

염리동(鹽里洞)이란 지명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좁은 골목길이 얽히고 설킨데다

대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혼자 걷기도 무서웠던 곳,

















































서울 161개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중

대책마련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히던 곳이

최근 '디자인으로 범죄예방'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 지역으로 대변신을 한다..





















이 프로젝트엔 ‘범죄예방디자인(CPTED) 기법을 적용’했는데

CPTED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이 곳이 ‘소금길’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골목은 동사(動詞)다’ 라는 제목으로

엊그제 TV에 소개가 되었다..

 




















'소금길'로 이름 붙은 이곳에 노란색이 많이 활용되었는데

이는 눈에 잘 띄는 데다

안전과 경고의 심리적 효과가 있어서란다..

"노란색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심리적 자극 효과가 있어

범죄자들이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1.7㎞의 ‘소금길’은 걸음으로 약 40분이 걸리는

A,B 2개 코스로 조성됐다.

노란색 전봇대에는 1~69번까지 번호가 붙어

위급상황 발생시 주민이 "OO번 전봇대 근처에서 위험에 처했다"며

자신의 위치를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금길’은 범죄예방뿐 아니라

운동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코스를 설계해

골목의 계단과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40분에 걸쳐 A,B 코스를 돌 경우 약 619Kcal가 소모돼

약 163분의 건강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가 있단다..

 

 

 

 

눈과 진눈개비가 섞여 내리던 날 아침,

나는,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

어제 TV에서 보았던 그 곳을 향했다..

 

그 길을 마주한 순간,

편리함 쾌적함에 길들여져 온 탓인가

아주 잠깐 동안 약간의 낯설음은 있었지만

세포속에 저장되어 있었던 듯한 아주 익숙한 모습들에

이내 동화되어

어머니 뱃 속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동안을

눈 속의 언덕길과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펄펄 뛰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으며,

간만에 살아 있음을 고마워 하다..





‘골목은 동사(動詞)다’...